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5원 오른 1,132.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31.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대형은행에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을 예정대로 종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이에 아시아시장에서 달러 역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터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 이틀 만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중앙은행 총재를 전격 해임하자, 이 여파로 터키 리라화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한때 16% 폭락했다.
달러인덱스는 터키발 안전자산 선호 무드에 아시아시장에서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터키발 이슈에다 미 국채 금리 상승 우려 속 코스피지수도 약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고, 외국인도 주식 순매도에 나서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롱플레이에 무게를 두고 대응하고 있다.
다만 이달 20일까지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는 소식에 달러/원의 상승도 일정 부분 제한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38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12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7% 오른 92.07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의 SLR 종료에 따른 미 은행의 국채 매도 가능성이 제기되며 달러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다만, 우리나라의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네고에 대한 물량 부담도 어느 정도 고려한 시장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