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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찍고 다시 경기로, 의왕·양주 등 수도권 ‘키 맞추기’ 집값 급등세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03-17 18:09

두더지 잡기식 규제 피해 번지는 풍선효과, 1분기 가파른 집값 상승폭 감지
교통호재 기대감에 곳곳에서 신고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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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주 기준 집값 상승폭이 컸던 경기 지역 추이 / 자료=한국부동산원

3월 2주 기준 집값 상승폭이 컸던 경기 지역 추이 / 자료=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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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2.4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집값이 관망세에 접어들었다는 정부 자평과는 반대로, 일부 지역은 신고가가 속출하는 등 집값 상승폭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집값이 급등한 수원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들이 ‘키 맞추기’에 접어든 데다, GTX를 비롯한 교통호재 기대감이 퍼지며 일부 지역에서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역들은 LH 사전투기 논란이 불거진 시흥 뿐 아니라, 의왕과 안산 등 남부, 의정부·남양주 등 북부까지 골고루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월 2주까지 수원은 평균 11%의 가파른 집값 상승폭을 보였다. 가장 가팔랐던 수원 권선은 13.60%, 수원 팔달은 12.66%를 기록할 정도로 매서운 상승장이었다. 정부가 서울을 중심으로 규제책을 펴면서, 수도권 인근 지역인 수원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었다.

정부의 두더지 잡기식 규제가 이어지자, 투기 수요는 지방까지 번지기 시작했다. 경기도 파주와 부산·대구·광주·울산·포항·논산 등 지방으로 투기 불길이 번지자, 정부는 지난해 12월 추가적인 규제지역을 지정하며 이를 진화하고자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속된 말로 투기 세력들은 이미 먹을 거 다 먹고 빠진 뒤”라며, “이 같은 투기세력이 지방에 이어 다시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정부와 술래잡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특히 지난해 집값이 크게 뛴 수원을 중심으로 다시 키 맞추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의왕시는 지난해 3월 둘째 주까지 2.86%의 상승폭에 그쳤던 것이 올해는 9.03%나 급등했다. 같은 시기 남양주는 1.54%에서 7.97%까지, 고양은 0.71%에서 7.45%까지, 양주는 0.53%에서 무려 9.26%까지 상승폭이 커졌다.

아파트 실거래가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에 위치한 ‘평내마을금호어울림’ 12층은 지난 2월 4억 2,500만 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남양주시 호평동 ‘평내호평역KCC스위첸’ 6층 역시 7억 원의 매매가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마을삼성’은 지난해 4월 7억6000만 원에 거래됐던 것이 올해 2월 10억 7000만 원에 거래되며 10개월 만에 3억 원이 뛰었다. 같은 동 ‘의왕내손e편한세상’ 또한 지난달 10억 3500만 원에 거래되며 10억 원을 넘겼다.

그간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양주에서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양주 ‘옥정센트럴파크푸르지오’ 12층은 지난달 4억 5,000원에 거래됐다. 동층은 지난해 2월 2억 5,100원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GTX-C 노선을 비롯해 신안산선, 월판선 등 교통호재가 몰리면서 가격이 뛴 것 같다”고 전하는 한편, “3기신도시 추가 택지 발표 후보로도 인근 지역이 거론되는 만큼 전체적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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