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는 새로운 셋팅을 테스트 중이다.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 넷플릭스에 로그인을 했을 때 계정 보유자와 같이 살지 않는다면 별도 계정을 신설해야 사용 가능하다라는 팝업창이 뜬다. 다만 문자나 이메일로 받은 일회성 코드로 계정 확인 시 이용 가능하다.
- 넷플릭스는 계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인지 구분하기 위한 테스트일 뿐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에 대한 명확한 의도와 향후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정 공유가 제한된다 판단하기 이르지만, 넷플릭스가 유료 가입자 유치에 대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며 보유하고 있는 컨텐츠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다.
■ 계정공유 제한을 통해 얻는 것
- 가정: 2억명의 가입자 중 50%가 계정을 공유하고 있고 이 중 50%가(5천만명) 같이 사는 사람들 외의 사용자들과 계정을 공유
*시나리오 1) 5천만명의 가입자 중 한 계정당 3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2명 중 1명만 별도의 계정을 새로 만든다면 현재 넷플릭스 가입자 2억명에서 추가 마케팅 없이 얻을 수 있는 신규 가입자는 5천만명
*시나리오 2) 5천만명의 계정 중 25%는 더 이상 아이디를 공유할 수 없어 같은 계정을 사용하고 있던 다른 2명과 함께 다른 플랫폼으로 이탈. 이로 인해 5천만명 중 75%만 기존 넷플릭스 계정 유지. 계정당 3명이 사용하고 있고 2명 중 1명만 별도의 계정을 새로 만든다면 순증 가입자 수는 2500만명(얻은 3750만명-떠난 1250만명)
■ 가입자 확보가 key. 컨텐츠로 승부
- 시나리오 2)와 같이 단기적으로는 이탈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계정 공유를 하는 이들은 이미 넷플릭스에 노출된 사용자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 대한 장단점을 이미 숙지하고 있으며 오리지널 컨텐츠 및 단독 제공 시리즈에 대한 애착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비중의 사용자들은 구독을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한다.
- 계정 공유 제한은 전체 OTT 시장에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 전망이다. 무임승차하는 사용자가 걸러지며 순차적으로 모든 플랫폼이 계정공유에 제한을 둔다면 OTT 시장 가입자 파이가 커지고 진정한 컨텐츠의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 글로벌 OTT 시장의 경쟁 심화는 지속되고 있으며, AT&T의 HBO Max, 디즈니 +,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CBS 피콕 등 포화된 미국 시장을 피해 글로벌 진출에 투자하며 수익 창출을 위해 신규가입자 유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
[1Q21 가이던스] 21일 1Q21 실적 발표 예정. 1Q21E 매출 71.3억달러(+24% yoy), OPM 25%(+8%p yoy), 당기순이익 13.5억달러 (+91% yoy), 글로벌 유료가입자 +15% yoy
(이가연 대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