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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다시 1.5%로 향하며 재급등...이어지는 변동성 장세 경계감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3-0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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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미국채 금리의 재급등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는 1.5% 근처로 다시 뛰어올랐다.

최근 미국채 금리가 급등분을 축소하면서 국내 시장에도 안정을 선사하는 듯했으나 물량 부담, 코로나 백신의 빠른 공급 등으로 다시 상승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조달러 규모로 추진 중인 추가 재정부양책이 의회에서 확실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현금지급 대상 축소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

백신 보급 확산에 따른 경기정상화 기대 역시 금리를 끌어올렸다. 바이든은 오는 5월 말까지 모든 미 성인에게 접종할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일정보다 두 달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전날 글로벌 금리 반락으로 국내 이자율 시장도 불 플랫을 보이면서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었으나, 다시금 대외 요인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 美금리 1.48%대로 급등...금리 급등에 기술주 급락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8.00bp 급등한 1.483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7.71bp 상승한 2.278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93bp 상승한 0.1446%, 국채5년물은 6.74bp 오른 0.7268%를 나타냈다.

금리가 다시 크게 뛰자 주식시장 기술주는 급락했다. 경제지표 부진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1.43포인트(0.39%) 낮아진 3만1,270.09, S&P500지수는 50.57포인트(1.31%) 내린 3,819.72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361.04포인트(2.70%) 하락한 1만2,997.75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5%, 재량소비재주는 2.4% 각각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1.4%, 금융주는 0.8% 각각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경제 재개방 수혜주인 아메리칸항공과 카니발이 3.4% 및 3.9% 각각 높아졌다.

지난달 미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에 미달했다. ADP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1만7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22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미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을 하회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8.7에 55.3으로 하락했다. 예상치 58.7를 밑도는 수치다. 지불가격지수는 64.2에서 71.8로 뛰며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점프하면서 달러가치는 올랐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가 하방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레벨을 높일 수 밖에 없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오른 90.98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2% 내린 1.2065달러, 파운드/달러는 0.04% 낮아진 1.394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오른 6.4778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4일만에 급반등했다.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크게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53달러(2.6%) 높아진 배럴당 61.2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37달러(2.2%) 오른 배럴당 64.07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156만 배럴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7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1362만 배럴 감소해 예상(-190만 배럴)보다 훨씬 크게 줄었다.

■ 1월 하순부터 급증한 외국인은 현물채권 매수

전날은 외국인이 현물을 대거 사면서 장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재정증권을 포함한 국채 1조337억원, 통안채 1,79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우선 21년5월물 재정증권 2,790억원을 받아갔다. 국고채 가운데엔 국고19-7(22년12월) 2,000억원, 국고20-9(30년12월) 1,345억원, 국고17-4(22년9월) 1,000억원을 매수했다.

국고18-1(23년3월) 606억원, 국고20-1(25년3월) 500억원, 국고08-2(28년3월) 400억원, 국고18-4(28년6월) 400억원, 국고16-10(22년3월) 300억원, 국고18-9(21년12월) 300억원, 국고19-4(29년6월) 248억원, 국고17-7(27년12월) 200억원, 국고17-3(27년6월) 200억원, 국고18-10(28년12월) 200억원, 국고09-5(29년12월) 200억원, 국고19-1(24년3월) 200억원도 매수했다.

다양한 종류의 국고채를 사면서 국고20-9(30년12월) 580억원 등 총 760억원을 매도했다.

통안채 시장에선 22년10월물 900억원, 21년11월물 500억원, 21년10월물 400억원 등 총 1,800억원을 매수해 1,7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는 2조 984억원에 달했다. 순매수는 2조 2,184억원이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한국 현물채권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외국인의 순투자 규모는 9조9964억원(순매수 13조2385억원)으로 10조원에 달한다. 연초 이후 외국인 순투자 규모는 13조571억원(순매수 19조1,478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재정거래, 금리 메리트 차원의 접근 등으로 한국 채권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들은 1월 후반부터 원화채 포지션을 빠르게 키웠다.

특히 국내 플레이어들이 추경 부담 등으로 매수에 망설일 때 외국인은 금리 메리트 차원의 접근 등으로 한국물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금리 레벨이 올라갈 때 저가매수로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 레벨 메리트 느끼지만...부담스런 대외변수

전날 국내 시장은 5년물 위주의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대외요인에 대한 경계감, 취약한 매수 심리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레벨 메리트에 따른 저가매수 의지를 보이기도 했지만, 대외 금리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을 떨쳐내지는 못했다. 아울러 파월 연준의장 발언, OPEC+의 증산 여부 등 대외 이벤트 확인 필요성도 거론됐다.

여전히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상당한 모습이다.

최근 연준이 완화기조의 지속적인 유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시장엔 조금 더 구체적인 정책대응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용한다.

예컨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드 커브 컨트롤 등에 관해 연준이 좀더 전향적으로 나올 수 있을지 등을 가늠해 보는 것이다.

국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최근 상반기 중 5~7조원의 단순매입을 공언했지만, 시장에선 한은이 다소 인색하다거나, 한은이 대외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 금리 오름세는 용인하는 입장이란 평가 등이 엿보였다.

미국 금리가 재차 급등하면서 저가매수자들의 대응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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