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좋은 섹터와 좋지 않은 섹터가 엇갈리고 있다. 성장률이 가장 높은 섹터는 컴포넌트(+120.5%), LCD(+68.8%), 팹리스(+67.3%)이며, 가장 좋지 않은 섹터는 케이싱(+8.7%), 파운드리(+20.7%), 후공정(+24.6%)이다.
- 연초부터 반도체, LCD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IT 업황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보통 1월은 디램 빗그로쓰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지난 4분기 월평균 수준을 상회했다.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추정되나, 2~3월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확인이 필요하다.
- LCD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9%나 성장했다. 견조한 IT/TV 패널 수요와 함께 패널 가격 상승이 매출 확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팹리스는 지난 5년 내 최대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고, 동시에 후공정 기업들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 1월에도 핸드셋 부품 업체들의 실적 성장이 이어졌다. 아이폰12 판매 호조로 1월 폭스콘의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또한, CAICT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94% 증가해 부품 실적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부품업체들의 성장세는 2월에도 유지될 것이다.
- 컴포넌트 업체들의 매출액 역시 전년동월대비 120% 성장했다. 우리는 강한 IT 세트 수요에 힘입어 공급자 우위의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결론>
- 대만 IT의 1월 실적을 분석해 보면, 아이폰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분기 통상적인 재고조정이 나타나지만, 예년에 비해 그 폭이 적을 것이다. 디램, 팹리스, LCD 매출액 성장률이 높다는 것은 IT 전방위적으로 수요가 호조를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1분기 디램 가격 반등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실적은 더욱 가파른 속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