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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열풍에...증권사 줄줄이 ‘사상 최대’ 수익 행진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1-02-08 17:33 최종수정 : 2021-02-09 09:41

미래에셋대우, 증권사 최초 1조원 클럽 가입
전문가 “주식시장 훈풍 따른 펀더멘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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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2020년 잠정 실적./ 자료=금융감독원, 각 사 보고서, 단위: 억 원

▲주요 증권사 2020년 잠정 실적./ 자료=금융감독원, 각 사 보고서, 단위: 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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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연이어 눈에 띄는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함께 분 개인투자자 주식투자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는 증권사도 속출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시한 주요 증권사들은 전년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실제 한화투자증권, SK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는 실적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최초 세전이익·영업이익 1조원을 모두 넘기며 금융투자업계의 새 역사를 썼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연결기준 세전이익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284억원, 1조1047억원, 8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2%, 51.8%, 23.2% 상승했다.

이로써 미래에셋대우는 ‘리딩 증권사’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미래에셋대우는 줄곧 연간 영업이익·순이익에서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1분기 1339억원의 막대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만큼 올해에는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업계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사업,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등 전 영업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보이며 세전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라며 “본격적인 '머니무브' 시대를 맞이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공고히 하고, 질적 성장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 IB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 8280억원, 당기순이익 56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1.8%, 1.9% 증가했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4분기 IB·트레이딩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리테일 부문 또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 결과 4분기 개별 기준 순이익 1446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 행진을 이어갔다.

NH투자증권 역시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지난해 57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최고 순이익을 달성한 지난 2019년 4764억원 대비 21.1% 상승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B, WM, 트레이딩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시현했다”라며 “WM 부문은 디지털 채널 강화로 디지털 채널 고객 기반을 마련했고 IB 부문은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레이딩 부문은 금리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운용수익을 확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학개미’ 열풍에...증권사 줄줄이 ‘사상 최대’ 수익 행진


초대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중형·중소형 증권사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교보증권과 DB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전년 대비 24.6% 증가한 104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사상 첫 1000억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교보증권 또한 IB, 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의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냈다.

현대차증권은 영업이익(1315억원)과 당기순이익(946억원) 모두에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WM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전 지점이 흑자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도 자기자본(PI) 부문이 기존에 투자한 국내외 우량자산으로부터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평가 손익을 거둬들이면서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화투자증권과 SK증권의 실적은 다소 뒷걸음질 쳤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999억원, 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6%, 31.9%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43억원, 5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1분기 361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13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 실적 감소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토막났다. 자기매매 사업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해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1% 감소했으며, 순이익 또한 129억원으로 58.8%가량 줄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권가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식시장 훈풍에 바탕을 둔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에 따라 본격적인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 40조8000억원, 고객 예탁금 66조1000억원, 신용잔고 20조원, 거래대금 중 개인 투자자 비중 73.9%, 예탁금 대비 신용잔고 비중 30.1% 등의 지표는 사실상 투자자들의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되었음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또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대체자산들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4분기 충당금 적립으로 부실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라며 “주식시장 상승 및 거래대금 증가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됐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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