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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비대면 특수 효과 누리며 ‘영업익 3조’ 달성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1-29 15:45

2020년 연매출 63조2620억원, 영업익 3조1950억원
비대면 트렌드에 따른 생활가전·TV 실적 대폭 개선
전장사업 수요 회복으로 적자폭 대폭 개선…내년 흑자 전환 목표
MC사업부, 23분기 연속 적자…“모든 가능성 열고 검토 중”

LG전자 연간 실적 추이. 자료=LG전자

LG전자 연간 실적 추이. 자료=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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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11년만에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LG전자는 29일 2020년도 연간 매출액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5%, 3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1%다. 2010년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의 경우 4년 연속 60조원대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3조원을 넘겼다.

LG전자 측은 집콕, 비대면 트렌드 등 새로운 흐름은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대형 프리미엄 TV, IT 기기 등의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신가전 판매 호조, 렌탈 사업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연매출 22조2691억원, 영업익 2조3526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10.6%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장(VS)사업은 연매출 5조8015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날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18조7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8.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5%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처음으로 18조원을 상회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지난해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해온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5402억원, 영업이익 29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5.2% 증가하며,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고, 원가구조 개선이 수익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4조2830억원, 영업이익 2045억원을 기록했다. LCD 패널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올레드TV, 나노셀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운영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2.5%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최근 매각설이 돌고 있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850억원, 영업손실 2485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하고, 4G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칩셋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VS사업본부의 경우 매출 1조9146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을 냈지만, 분기 매출액은 H&A, HE사업본부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적자폭도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LG전자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에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부품 수요가 주춤했지만, 하반기 들어 점차 회복되면서 수요가 회복되고, 신규 프로젝트 매출 증대,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기업 간 거래를 담당하는 BS 사업본부는 매출 1조5085억원, 영업이익 703억원을 기록했다. 노트북, 모니터와 같은 IT 제품은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의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치료제 개발로 시장 회복과 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 5G,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등 핵심 기술을 광범위하게 접목해 고객가치 기반의 성장과 변화를 만들어 갈 방침이다.

반면, 환율 변동·원자재 및 부품의 가격 변동, 물류비 상승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실물경제 회복세가 둔화되는 등 저성장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LG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VS본부는 흑자 전환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커넥티드 및 전기차 영역을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조기에 안정시킬 계획이다.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MC사업본부에 대해선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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