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5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1,10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05.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 주말 사이 조 바이든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공화당 상원 의원들에 반대에 부딪히며 의회 통과에 의구심이 제기된 탓에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여기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재증가 우려와 유럽과 중국 내 확진자 증가 소식도 달러/원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 392명 늘어난 데 이어 이날 또한 400명대 안팎을 넘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국내 연기금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 등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나 수급이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이다 보니 역내외 참가자들은 일단 숏물량을 거두며, 롱플레이엔 나서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920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떨어진 90.23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에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수요로 시장 전반에 롱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다만 코스피지수가 개장 이후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면서 달러/원의 추가 상승 역시 제한되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세가 줄어들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전환이 있어야 달러/원의 상승모멘텀이 한풀 꺾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