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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미국發 훈풍에 1,100원선 하향 이탈…1,098.20원 2.1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1-21 16:05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식에 따른 추가 경기 부양 기대 등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에 휩싸이며 1,1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0원 내린 1,09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 1,100원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15일(1,099.4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이후 아직 실체는 없지만 이른바 '허니문 효과'로 자산시장 내 경기 부양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가 무르익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급격히 둔화됐고, 달러/원은 한때 상승 반전을 꾀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재개되고, 코스피지수가 1% 안팎으로 상승폭을 늘린 데 따라 달러/원은 재차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도 장 후반 1.5%대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593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25% 떨어진 90.2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천221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344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 "호재성 재료 넘쳤지만 낙폭 제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내정자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 확인에 이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추가 부양 패키지 기대 등에도 달러/원의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수출 호조 재료까지 더해졌지만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은 1,100원선 아래서 오히려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82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6%(27.0억달러) 증가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날 달러/원의 하락이 제한된 요인으로 수급상 수입업체의 저가성 결제 수요 요인도 있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이가 시장참가자들의 숏마인드를 제한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백신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오면 일단 시장은 경계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오늘 시장에 미국발 호재와 국내 수출 호조 소식에도 달러/원이 크게 반응하지 않은 것만 봐도 시장 내 코로나19와 관련해 불안 심리가 얼마나 큰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4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22일 전망…美 주식시장 상승·코로나19 주목
오는 22일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재정부양책 확대 기대가 이어지며 미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서고, 달러마저 약세 흐름을 탄다면 무난히 1,090원대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주요국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경제 봉쇄 조치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달러 강세를 자극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일 독일은 다음 달 15일까지 경제 봉쇄 조치를 연장했고, 이 때문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긴 바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도 눈여겨봐야 할 재료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의미 있는 감소세를 보인다면 시장은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화되며 달러/원 하락을 자극할 것이나, 반대의 경우라면 달러/원의 하락을 제한할 수도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아시아시장에서 미 주가지수선물은 바이든 정부에 경기 부양 기대로 상승 흐름을 꾸준히 이어갔고, 일정 기간 미 주식시장 역시 상승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만 꺾인다면 주식시장 상승과 함께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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