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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재닛 옐런의 등장과 리플레이션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1-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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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외국인 선물매매나 주가흐름 등을 보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으로 방향을 잡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재닛 옐런 전 연준이 재무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이든 정부 재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의 상원 인사청문회도 열렸다. 미국 금융시장에선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즉 경제성장세와 물가오름세에 대한 베팅이 이어졌다.

옐런 지명자는 저금리를 활용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구사할 때라는 입장을 보였다. 연준과 재무부의 협력 강화를 감안한 주가 상승 기대감도 주목을 받았다. 옐런은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촉구했다.

옐런 지명자는 "나의 임무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몇 달을 견뎌낼 수 있도록 돕고,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구제책과 관련해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급 초저금리 환경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과감하게 행동하는 일"이라며 경기부양 의지를 천명했다.

■ 정책 기대감에 오른 美주가...금리는 제한적 반등

미국채 시장은 옐런의 대규모 경기부양 촉구 등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연준이 채권 매입에 나서자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43bp 오른 1.0929%,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21bp 상승한 1.837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0bp 상승한 0.1370%, 국채5년물은 0.01bp 오른 0.447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1%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후보의 상원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강화됐다. 이번주 어닝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지난주 급락했던 기술주들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나흘 만에 올랐다. 전장보다 116.26포인트(0.38%) 높아진 3만930.5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66포인트(0.81%) 오른 3,798.9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8.68포인트(1.53%) 상승한 1만3,197.18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2.1%, 통신서비스주는 1.9%, 정보기술주는 1.3% 각각 올랐다. 반면 부동산주는 0.5%, 유틸리티주는 0.4% 각각 내렸다.

개별종목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2.3% 하락했다. 시장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뛰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기대 이하 실적을 내놓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0.7% 낮아졌다.

옐런에 대한 기대감 속에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9% 내린 90.5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0% 높아진 1.2127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 발표에 따르면, 1월 경기기대지수는 전월 55.0에서 61.8로 높아졌다. 예상치 59.0을 상회하는 수치다.

파운드/달러는 0.35% 오른 1.363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19% 높아진 103.8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5% 낮아진 6.4811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4930위안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와 옐런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53달러에 바짝 붙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62센트(1.18%) 높아진 배럴당 52.9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15달러(2.1%) 오른 배럴당 55.90달러에 거래됐다.

■ 바이든 행정부 재무장관 옐런과 리플레이션

옐런이 바이든 정부 경제정책 핵심 포스트에 재등장하면서 그의 정책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이 연준 부의장직을 수행할 때 옐런은 연준 의장이었다. 4년전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임기가 4년 단임으로 끝났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에 실패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것이다.

옐런의 등장과 함께 리플레이션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이나 그에 준하는 저물가 상황에 벗어나 경기 회복과 함께 물가 상승률을 회복시키는 정책이다.

리플레이션 국면에선 물가가 완만하게 오르고, 물가 상승에 따라 채권금리도 서서히 오른다. 과도한 물가 급등은 주식시장에 타격을 입히지만 리플레이션은 주식시장에 도움이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리플레이션 정책들이 심심찮게 이슈화됐던 가운데 옐런의 등장과 함께 다시금 리플레이션 정책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미 리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 물가 상승률이 기대치를 웃도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선 예상보다 빠른 긴축까지 거론할 정도였다.

다만 큰 정책 골격은 완화적 통화정책, 그리고 적극적 재정지출를 통해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연준은 평균물가제(AIT)를 통해 상당기간 물가 상승을 용인할 것이란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현지시간 19일엔 옐런이 청문회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을 촉구하고, 이에 긴장해 금리가 오르자 연준이 채권 매입에 나서면서 금리를 제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연준과 재무부과 손발을 맞추는 상황에서 과도한 금리 상승을 제어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들도 보인다.

경기회복세와 함께 물가가 꾸준히 오르고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이 개선된다면 주식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물가와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면 다수의 예상처럼 미국채 금리는 지금의 수준을 상당부분 웃도는 모습을 보이게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채권시장은 최근 보합권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연일 급등락를 지속하면서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나 채권시장은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국고3년 금리는 0.9%대 중후반, 국고10년 금리는 1.7%대 초반 정도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처럼 경기 회복세나 재정정책에 대한 부담이 있으나 금리 메리트도 인지하면서 등락 중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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