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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소상공인 제로페이 신뢰 쌓기 노력…가맹점 150만 확대”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1-18 00:00

해외 간편결제 확대…글로벌화 추진
결제 인프라 공공성 강화 필요성 제기

▲사진: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사진: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아직 소상공인들에게 제로페이의 신뢰가 부족하다. 올해는 제로페이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가맹점도 최대 150만개까지 확대해 5부 능선을 넘겠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4~5부 능선에 도달한 제로페이가 앞으로 소상공인들로부터 신뢰를 쌓고, 더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제로페이의 혜택을 제공해야 하는 시점으로 바라봤다.

또한 가맹점을 150만개 이상으로 늘리고, 글로벌 시장까지 제로페이 서비스 범위를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관이 합작해 만든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로, 소비자가 매장 QR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면 소비자의 계좌에서 가맹점의 계좌로 이체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 간편결제에 적용되는 수수료율은 평균 0.3%로, 연매출액이 8억원 이하면 0%, 8억~12억원은 0.3%, 12억원을 초과할 경우 0.5%가 적용된다.

◇ 7부 능선 도달 목표…제로페이 보급 속도낸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제로페이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제로페이의 가맹점을 모집하고, QR코드를 설치·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간편결제에 사용되는 QR코드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설치하면서 구축된 간편결제 인프라를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이용하는 것이다.

윤완수 이사장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을 한국도로공사로 비유했다. 윤완수 이사장은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를 설치하면 이를 실질적으로 이용한 것은 운전자나 기타 사업자들이다”며,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오프라인 가맹점에 제로페이 QR코드를 설치하면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간편결제 사업자들이다”고 설명했다.

가맹점 신청은 간단하게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가맹점 신청 시 기본적으로 1개의 QR코드가 무료로 발급된다. 가맹점은 기업제로페이와 온누리모바일상품권, 지역사랑상품권 등의 사용처가 돼 다양한 매출을 높일 수 있으며, 매출 관리앱도 무료로 지원된다.

소비자들은 기존 사용하던 은행 앱이나 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현금이나 플라스틱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QR코드를 인식하면 계좌에서 이체가 되기 때문에 간편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내의 공공시설 이용료를 할인해주며, 결제 시 현금영수증을 요청하지 않아도 3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제로페이는 지난 2018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3년 차를 맞이했다. 현재 73만개 이상의 가맹점에 제로페이 QR코드가 설치됐으며, 이달 중으로는 80만개 이상의 가맹점에 제로페이 QR코드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완수 이사장은 기존 신용카드의 가맹점 수가 250만~260만개인 것과 비교하면 제로페이의 구축이 4~5부 능선에 도달했다고 분석했으며, 올해는 가맹점 150만개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로페이의 QR코드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윤완수 이사장은 “현재 제로페이의 QR코드를 직불결제와 모바일상품권, 법인제로페이 서비스, 해외 제로페이, 온라인 제로페이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텐센트사의 ‘위챗페이’와 QR코드를 연동해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제로페이와 위챗페이의 연동은 국가 간 모바일 간편결제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향후 위챗페이 해외가맹점 27만개를 확보하는데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제로페이는 공공기관과 정부, 지방 자치단체, 일반기업 등에 제공되며 업무추진비용이나 일반 공금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관리 시스템을 통해 미리 사용자를 등록하고 결제 금액 한도를 설정할 수 있으며, 결제 건마다 사용자 앱에 결제금액 한도를 등록할 수 있어 회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등 기업들의 자금관리나 회계관리의 투명성을 높인다.

또한 지난해에는 가맹점 인프라를 활용해 공공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로페이 유니온’은 기존 배달앱의 6~12% 높은 배달중개 수수료를 2% 이하로 낮췄으며, 총 8개의 배달앱사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배달중개 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춰 소상공인 업체와 상생을 실현하고, 낮은 수수료의 배달시장을 연다는 목표다. 아울러 배달 플랫폼사들은 큰 비용 없이 소비자와 가맹점을 일시에 확보할 수 있어 가맹점 가입비용과 소비자 마케팅 비용 등을 낮출 수 있다.

윤완수 이사장은 당초 예상보다 제로페이가 빠르게 보급되는 것에 있어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 등 정책기관에 공을 돌렸다.

윤완수 이사장은 “제로페이가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정책적인 목적으로 탄생한 이후 현재 성과를 달성하기까지 서울시 등 정책기관 공무원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완수 이사장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직원 50여명이 있는데 지난 한 해 동안 제로페이에 집중했던 희생도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소상공인의 제로페이 인식 전환 목표

윤완수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에 제로페이가 받은 영향에 대해 “코로나19 초반에 비대면화가 이뤄지고, 정부에서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 지원금이나 상품권 발행 등으로 제로페이가 조기에 활성화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완수 이사장은 “제로페이가 궤도에 오른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6개월 정도 당겨졌다”며, “올해까지 보면 1년 정도 단축돼 7~8부 능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결제 서비스에서도 비대면화가 이뤄되면서 소비자들의 결제 습관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소비자들이 기존 현금이나 카드 결제의 습관을 지니고 있어 QR결제에 대해서는 ‘어렵다’, ‘불편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윤완수 이사장은 “처음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QR결제에 대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허들을 넘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완수 이사장은 “지난해 많은 사람들이 정책자금을 제로페이로 활용하면서 정책자금의 이용 수단으로 제로페이를 우선적으로 인식하게 됐다”며,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책기관에서도 모바일 결제의 신선함과 편리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지난해부터 비대면 바우처 결제 서비스를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으로 제공한다. 비대면 바우처는 중기부가 진행하는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화 촉진과 비대면 서비스 분야 육성을 위한 사업으로, 화상회의와 재택근무 등 비대면 서비스를 지원한다.

제로페이를 이용할 경우 가상계좌를 통해 완전 비대면으로 자금 지원이 이뤄지게 되며, 법인 명의로 카드를 발급받기 힘든 스타트업까지 지원이 이뤄진다.

윤완수 이사장은 “제로페이는 소상공인 등 가맹점을 지원하기 위해 수수료를 적게 지불하는 목적을 두고 탄생한 만큼, 한국간편결제진흥원도 소상공인의 이윤을 해치지 않는 것에 제일 큰 원칙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완수 이사장은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미션 아래 제로페이를 출시했지만 제로페이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신뢰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밝혔다. 윤완수 이사장은 이러한 인식을 깨는 것이 어렵다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윤완수 이사장은 “제로페이의 가입은 무료로 진행되고,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지만 이러한 지원들에 대한 신뢰가 아직 부족하다”며, “소상공인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것, 신뢰를 쌓는 것에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 정책자금 활용도↑…공공화 필요성 제기

윤완수 이사장은 간편결제 시장에 대해 “간편결제 시장은 결제 시장에서 자리매김했으며, 정규화되는 시기로 볼 수 있다”며, “세부적으로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제로페이 인프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는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 사설업체들이 각자 사설망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국내는 정부가 QR 결제망을 구축해 어느 업체든 QR 결제망을 활용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편으로 볼 수 있다.

윤완수 이사장은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만큼, 우리나라처럼 공공성 있는 QR 결제망은 축복이다”고 밝혔다.

윤완수 이사장은 향후 결제 인프라도 공공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완수 이사장은 “도로가 공공 인프라인 것처럼, 결제도 공공 인프라 형태로 공공성을 강화해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로서의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운영기관 주체는 민간재단법인으로 되어 있다. 진흥원의 정체성은 공공 인프라 형태로, 운영은 민간 기업들처럼 운영할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완수 이사장은 “스마트시대의 결제는 글로벌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해외 여행객이나 해외로 여행한 국내 여행객들이 제로페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윤완수 이사장은 “현재 제공 중인 위챗페이처럼 중국을 포함한 국내에 가장 많이 여행을 오는 국가 TOP5를 선정해 현지 간편결제업체와 연동할 계획이다”며, “해외 여행객들이 제로페이 인프라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에도 제로페이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여행객이 해외에서도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역시 현지 간편결제업체와 연동해 제로페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윤완수 이사장은 올해 정부의 정책자금을 제로페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윤완수 이사장은 “특히 서울교육청이 올해 제공하는 입학축하금이 정책의 목적에 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제로페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서울 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신입생에게 1인당 30만원씩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윤완수 이사장은 “핀번호를 활용해 정책자금을 제공하고, 이 금액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제한하거나 한 달 사용 가능 금액을 지정하는 등 정책자금이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윤완수 이사장은 제로페이의 중장기 목표로 “우리나라의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QR코드를 가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카드도 화폐처럼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소프트웨어 방식의 결제 방식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완수 이사장은 “플라스틱 카드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스마트 결제방식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 He is…

△ 1963년생 / 진주고 / 부산대 법학과 / 1988~1998년 동남은행 / 2012~2019년 웹케시 대표이사 / 2019년 9월~ 재단법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 2020년 1월~ 웹케시그룹 부회장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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