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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 강세에 놀란 역내외 롱마인드 강화…1,099.90원 2.6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1-12 16:19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 여파에 1,1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2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0원 오른 1,09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밤 사이 미 추가 부양책 이슈에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 전환에 역내외 참가자들도 숏마인드를 접고 롱으로 포지션에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네고 벽 저항에 달러/원은 1,100원선 진입에 번번이 실패하다 정오를 지나 코스피지수가 하락폭을 키우면서 재차 1,100원선 위로 뛰어올랐다. 장중 고점은 1,103.00원이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역송금 수요도 대거 몰리며 네고 물량을 소화해냈다.

달러 강세 흐름은 아시아 시장에서 계속 유지됐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의 탄핵 이슈로 뒤숭숭해진 미 정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수요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달러/위안 환율이 상하이지수 강세와 함께 상승폭을 줄이면서 달러/원의 추가 상승도 1,100원선 주변에서 제한됐다.

장 후반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대거 줄인 점 역시 달러/원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장중 한때 3%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장 후반 낙폭을 대거 축소하며 전일보다 22.50포인트(0.71%) 떨어진 3,125.95를 기록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01위안을, 달러인덱스는 0.06% 오른 90.52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6천28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878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 코스피 조정도 역내외 숏커버 부추겨
달러 강세뿐 아니라 코스피지수의 조정도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커버를 부추기며 달러/원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 돌파 이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자, 조정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시장 불안 심리가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숏마인드를 후퇴시켰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울러 미 국채 수익률 상승과 함께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달라진 시장 분위기에도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변화에 일조했다.

미 추가 부양책 이슈는 직접 달러 약세 재료지만 경기 회복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을 촉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발언도 가세하며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보스틱 총재는 한 화상 토론에서 "경제가 일각의 예상보다 좀 더 강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며 "내년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지수 급등이 이어지며 과열 인식이 확산되고, 실제로 조정 양상을 보이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유인이 더욱 커졌다"며 "특히 달러 강세 재료에다 미 통화당국자들 입에서 금리 인상 발언이 나오다 보니 시장참가자들 입장에서는 숏포지션 유지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 13일 전망…달러 강세 진정·美 주식 반등 주목
오는 13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 안착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이나,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대한 가격 부담에 따라 하락 조정이 나올 수도 있다.

여하튼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은 글로벌 달러 흐름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달러 역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추가 상승모멘텀은 그리 여의치 않아 보인다.

만일 미 주식시장이 전일 조정을 딛고 반등에 나선다면 달러의 강세 흐름도 한풀 꺾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트럼프 탄핵 정국이 지속되고 있고,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이어진다면 미 주식시장은 상승하더라도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반에 컨센서스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어서 달러/원의 하락 조정이 나오더라도 1,095~1,099원선 사이 제한된 레인지에 갇힐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미 주식시장과 국내 주식시장이 다시 한번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가 재개된다면 달러/원의 낙폭은 다소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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