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미국채에 대한 기존 전망을 금리 상승흐름을 좀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로 수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우리는 여전히 실제 인플레는 없다고 보지만 블루웨이브가 제한적이나마 MMT 기대감을 높일 수 있으며 연준도 당분간 부양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로 미국 외의 지역은 달러 가치가 반전되면서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향후 디플레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따라서 미국 외 지역에선 금리 상승이 제한될 수 있으며, 미국외 지역의 금리 상승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또 높은 YTM과 롤링은 시간가치로 버티기에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연준 인사들은 현재의 자산매입 규모는 위기 이후에 분명히 줄어야 하며 현 경제 상황에서 재정의 힘이 펀더멘털을 회복시킬 것이고 그에 따른 금리 상승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는 실질금리 상승이 더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달러에는 상승압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달러에 따른 미국 외 지역의 부양흐름이 조만간 마무리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자. 이미 지난 2020년 성장률에서 미국은 다른 지역보다 선방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본래라면 강달러지만 GDP대비 가장 강력했던 연준의 부양책이 이를 약세로 돌아세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 정반대의 국면이 도래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과 미국 외 지역간의 펀더멘털 차이가 중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백신 접종 차이는 이를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지역간의 금리차와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의 상대적 고성장이 시차를 극복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는 견해다.
문 연구원은 "지난주 블루웨이브 이후 미국채 금리는 16bp나 상승했다. 동일한 기간동안 10년 BEI는 4bp올라 명목 미국채 10년 상승분 중 12bp는 실질금리의 상승"이라며 "실질금리 상승은 곧바로 달러가치와 금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지출확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USD인덱스는 0.6% 이상 상승했고 이는 원/달러 환율의 반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가격이 같은 기간 5%이상 급락한 점도 비슷한 맥락"이라며 "이는 2020년 말까지 나타났던 현상과는 반대"라고 진단했다.
그는 "재정지출=약달러라는 공식이 깨진 이유는 실질금리 상승 때문"이라며 "조지아주 선거 이전에는 미국채 금리 상승 중에도 달러는 꾸준히 약해졌지만 이번에는 달랐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의회가 대규모 재정부양을 할 경우 구축효과로 금리는 오른다. 그러나 연준이 장기금리를 통제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 금리는 덜 오른다"면서 "이는 실질금리를 낮게 만들고 이때는 재정적자가 늘어도 달러는 약하다"고 밝혔다.
재정지출이 인플레기대심리를 올릴 것이라는, 즉 총수요 부양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 경우에도 재정부양에도 불구하고 실질금리(명목금리-인플레기대)는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BEI의 미미한 반등, 그리고 최근 연준인사들의 발언을 고려할 때 블루웨이브의 향후 양상에 대해서 시장은 언급한 두 가지 약달러 요소가 더 이상 작용하지 않을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