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美금리, 고용부진 따른 부양 기대에 1.1% 돌파...부총리 재난지원금 입장은 작년과 비슷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1-11 07:5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1일 미국채 수익률 상승 등 글로벌 금리 오름세에 부담을 느끼면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고3년물이 1%에 바짝 붙어 있고 국고10년이 1.7%를 넘어선 상황인 만큼 금리 레벨 메리트에 따른 저가매수 등 수급 분위기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는 새로운 정부의 재정정책에 따른 물량 부담 등으로 1.1%를 넘어섰다.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으며, 채권시장은 부담을 이어갔다.
미국의 12월 신규 고용은 예상과 달리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고용지표에 타격을 입혔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4만 명 줄었다. 이는 5만 명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과 배치되는 것이었다. 12월 실업률은 6.7%를 유지해 예상(6.8%)보다 약간 나았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당선은 재정부양책에 힘을 싣는 발언을 했다. 바이든은 "가계 현금지급 등 수조 달러 규모 부양책을 즉각 도입해야 한다"며 "추가 재정부양책 규모는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14일 수조 달러에 달하는 부양책을 예고했다.

미국의 재정정책이 힘을 받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상승세를 얼마나 용인할지도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연준 부의장이 금리 상승을 일정 부분 용인하는 입장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미 외교협회가 주최한 화상 토론에서 "10년물 수익률이 1%선 위로 올라선 것을 우려하지 않는다"며 "현 금리 수준은 내 걱정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美 금리 1.1% 상향 돌파...고용부진에 따른 재정정책 기대감 커져

미국채 시장은 8일 5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국채10년물 금리는 1.1%를 상향 돌파했다.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재정부양책 기대감이 금리를 끌어올렸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67bp 상승한 1.1187%,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12bp 오른 1.875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9bp 하락한 0.1329%, 국채5년물은 1.77bp 상승한 0.4785%를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가 1.1%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 19일(1.1560%)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모든 시장의 모든 가격변수가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이 달러 확보에 사활을 걸 때였다.
뉴욕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나타냈다. 고용 부진에 따른 재정부양책 기대감이 작용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14일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안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84포인트(0.18%) 높아진 3만1,097.9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89포인트(0.55%) 오른 3,824.68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나흘 연속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테슬라 급등에 힘입어 134.50포인트(1.03%) 상승한 1만3,201.98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재량소비재주가 1.8%, 소재주는 1.1% 각각 올랐다.

유틸리티와 정보기술주는 0.9% 및 0.8% 각각 상승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테슬라가 8% 올랐다.

달러화 가치는 이틀 연속으로 올랐다.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추가 부양책 기대감으로 금리가 오르자 달러화 가치도 강해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6% 오른 90.0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2% 낮아진 1.2219달러, 파운드/달러는 0.06% 떨어진 1.355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6% 높아진 103.99엔에 거래됐다.

선진국 통화들이 달러에 비해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낮아진 6.4653위안에 거래됐다. 위안화는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6.4610위안을 나타낸 바 있다.

국제유가는 3% 가까이 뛰면서 52달러대로 올라섰다. 유가는 4일 연속 올라 11개월 최고치를 나타냈다. 추가 부양책 기대감과 사우디의 자발적 추가감산 등이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41달러(2.8%) 높아진 배럴당 52.2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61달러(3%) 오른 배럴당 59.99달러에 거래됐다.

■ 놀라운 폭등 보여준 주가지수...수급 주체들 돌아가면서 대규모 매수

지난 금요일 코스피 상승세는 그야말로 무서울 정도였다. 지난 8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 3,15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7일 종가기준으로 처음 3천선을 돌파한 뒤 다음날에 120.50포인트(3.97%)나 오른 3152.18을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 36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한국 대표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현대차와 애플의 전기차 협업 기대감이 가세해 주가가 대폭 뛴 것이다.

삼성전자가 7.12% 급등하고 현대차가 19.42% 폭등한 탓에 주가지수가 4% 가량 올랐다. 평소 같으면 상상하기조차 힘든 장세가 펼쳐진 것이다.

지난 금요일 급등장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8일 장에서 1조 6,479억원을 대거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주식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지만 수급 주체들이 번갈아 가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거나 받치는 모습이다.

개인은 6일 1조 7,293억원, 기관이 7일 1조 339억원, 외국인이 8일 1조 6,479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8일 외국인 매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해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뉴욕 주가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주식시장의 대기자금이 많아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놀라운 주가 폭등에 따른 레벨 부담에 심리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 홍 부총리 4차 지원금 관련 입장은 일단 지난해와 비슷

여당에서 4차 전국민 대상 재난지원금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모습이 나타난 가운데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는 "지금 이를 논의하는 것은 이르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주말(10일) KBS 방송에 출연해 4차 재난지원금 논의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부총리는 "방역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 피해 및 경제 상황이 어떨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문제"라면서 전국민 지원과 관련해선 "피해 계층에 선별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정 재원이 화수분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 계층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부총리는 더 나아가 4차 재난지원금을 또 지원하려면 적자국채를 발행해야 하기 때문에 국가 신용에 악영향이 갈 수 있고 미래 세대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총리의 재난지원금에 대한 신중한 모습을 지난해 상황과 비슷하다. 지난해에도 홍 부총리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대규모의 추경 등에 대해 반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결국 여당의 뜻대로 결정된 바 있다. 이번에도 여당이나 이를 감안한 청와대의 의지대로 흘러갈 것이란 예상이 많다.
기재부나 경제 수장의 의지보다는 청와대나 여당의 실력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이 결정되는 것을 봐 왔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미래의 추가적인 수급 부담과 미국채 금리 상승세 등을 감안하면서 움직여왔다.

수급 상황에 대한 부담은 계속되고 있으나 금리 레벨을 감안하는 모습들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외 재정부양에 따라 장기물은 부담스럽지만 단기물 채권이나 여전채나 다른 크레딧물의 매수를 고려하는 모습들도 이어진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