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연구원은 "원화와 연동되는 위안화도 수출 회복과 자본시장 개방 움직임에 연동된 추가 강세를 나낼 것으로 보이며, 한국 원화는 여기에 더해 글로벌 위험선호 국면에서 강세를 띠는 전형적 특징을 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020년 말 기준 실질실효환율 Valuation을 해보면, 2000년 이후 역사적 평균+1sd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달러 환율 전망을 기존 1,080원에서 1,05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시기별로는 연초부터 강세가 심화되기 보다는 미국 신행정부 정책기조 확인 이후 2~3분기 중 강세가 두드러질 개연성에 무게를 둔다"면서 "글로벌 위험선호와 한국 수출개선에 힘입은 경상수지 흑자 확대와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 등에 따른 자본수지 적자 축소가 동반되며 나타나는 원화 강세 성격임을 유의할 필요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흐름은 금융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1~12월 동안 달러 이외 통화 가치의 절상이 두드러진 배경과 관련해선 11월 들어 백신개발/접종 조기화 및 이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투영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경기역행적 성격을 지니는 달러화 지수는 DXY(선진국 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 기준 90을 하회했다.
유로화는 미국의 정책적인 마이너스 실질금리 유지와 글로벌 달러화 약세의 종속변수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일본 엔화는 위험선호 국면에서 보통 약세를 보이거나 횡보하지만, 현재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시현 중이다.
이 연구원은 "엔화 강세는 일본의 실질금리가 미국의 실질금리를 상회하는 이례적 환경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미국이 정책적으로 실질금리를 계속 (-) 영역에서 유지하는 구간에서는, 엔화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분석했다.
성장률 전망의 변화는 작지만, 세부항목 중 민간소비 전망 하향조정과 수출전망 상향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