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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BNK투자증권, 지역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 '우뚝'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20 18:13

하이투자, DGB금융지주 편입 이후 매년 실적 급증
BNK투자, 작년 이어 올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 예고

▲(왼쪽부터)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왼쪽부터)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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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하이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하며 지방금융지주의 효자 계열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대구·부산 등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이른바 ‘지역금융지주 계열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 하이투자증권, ​DG​B금융 지주 내 비은행 부문 순익 기여도 1위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859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1.6% 상승한 수치이자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849억원)을 초과 달성한 규모다. 영업이익 또한 1048억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722억원)을 돌파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하이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7.3% 증가한 3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8.5% 급증한 490억원, 매출액은 24.3% 늘어난 32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존 핵심사업인 기업금융(IB)·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을 비롯해 브로커리지, 채권운용, 자기자본투자(PI) 등 기타 사업 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DGB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뒤 2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DGB금융지주 내 이익 기여도 비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룹 내 가장 높은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2763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지만, 계열사별로 보면 DGB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실제로 DGB금융 측은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했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시장 금리 하락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가 강화돼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DGB금융지주 내 실적에는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호전이 돋보였다”라며 “특히 증시 환경 호전으로 브로커리지 및 상품운용 수익이 확대되면서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BNK투자증권, 지주 든든한 지원 속 지역 특화 역량 발휘

BNK투자증권 또한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89.0% 상승한 361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분기 기준 순이익은 136억원으로 전년(64억원)보다 무려 112.5% 급증했다.

이로써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에도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21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미 상반기 순익(225억원)이 지난해 전체 순익을 넘어섰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적자를 기록한 부서 없이 전 사업 부문에서 골고루 흑자를 냈다”라며 “지주에서 증권을 키우기 위한 증자를 시행함에 따라 다양한 투자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유상증자로 인해 증가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IB, 채권, 부동산, 대체투자 등에서 실적이 월등히 올랐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로, 업력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BNK투자증권은 이른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 특화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리테일 상품 개발, PF 대출 활성화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실제로 지난해 말 기업투자금융(CIB)센터에 ‘부울경영업그룹’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부산·울산·경남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IB, 인수합병(M&A), PF 업무 등을 연계한 영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BNK투자증권은 BNK금융지주의 비은행 사업 강화 기조에 힘입어 올해에만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시행하는 등 지주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BNK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2023년까지 계열사 10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BNK투자증권을 비롯한 비은행 부문을 확대해 미래의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BNK금융지주는 내년 BNK투자증권을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해 IB와 자산관리(WM)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또한 지난해 11월 취임사에서 “기업금융 강화와 장외파생업·신탁업 등 신규 사업 진출 등을 통해 BNK투자증권을 자기자본 1조원, 순이익 1000억원의 우량 증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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