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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안정 기조…힘 실리는 금융지주 계열사 CEO 연임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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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10 06:00 최종수정 : 2020-11-1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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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안정 기조…힘 실리는 금융지주 계열사 CEO 연임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깜짝 실적’을 거둔 바탕에는 비은행 계열사들의 약진이 있었다. 비은행 계열사들이 지주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대내외 경영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실적 및 위기관리 능력이 거취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중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금융지주였다.

신한금융의 3분기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비중은 41.3%로 전년 동기 대비 7.7%포인트 높아졌다. 계열사별 비중을 보면 신한카드가 16%, 신한캐피탈·저축은행이 13%, 신한금융투자가 6%,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가 5%를 기록했다. KB금융도 3분기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40.3%를 차지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31.3%였다.

신한금융의 경우 카드·캐피탈·저축은행·생명의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신한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4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1350억원, 신한저축은행은 230억원으로 각각 36.1%, 11.5% 늘었다. 신한생명은 56% 급증한 171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KB금융 비은행 계열사들도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255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KB캐피탈은 1148억원으로 14% 늘었다. KB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32억원으로 2억원가량 줄었으나 키위뱅크 구축 비용을 감안하면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들 역시 실적 급증세를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작년 동기에 비해 129.6% 폭증한 114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저축은행은 각각 65.2% 20.7% 늘어난 1271억원, 1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생명의 순이익도 257억원으로 49.1%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비은행 계열사 CEO들이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은행 계열 카드사 중에서는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끝난다. 장경훈닫기장경훈기사 모아보기 하나카드 사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 2017년 3월 임기 2년으로 취임한 후 지난해와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의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임 사장의 연임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앞서 2007년 취임했던 이재우 전 사장은 3년 임기에 연임을 거치며 6년간 신한카드를 이끈 바 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2+1년' 임기를 채웠지만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과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이 차례로 3연임에 성공하면서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역시 연임 전망이 밝다. 2018년 취임해 올 초 연임에 성공한 정 사장은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흥행시키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정원재 사장이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 전략까지 진두지휘해 ‘정원재 카드’로도 불린다. 2018년 4월 출시된 후 올 7월 말까지 약 700만장이 발급됐다.

은행 계열 보험사 가운데서는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등이 내달 임기를 마친다.

내년 7월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성 사장과 정 사장의 연임이 예상되고 있다. 두 사장이 일단 계속 조직을 이끌다가 내년에 출범하는 통합법인 ‘신한라이프’의 초대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KB손해보험은 ‘안정’에 무게를 둔 KB금융의 인사 기조에 맞춰 양 대표 역시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업계에서는 초저금리와 코로나19로 경영환경과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많은 보험사에서 대규모 CEO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외에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신홍섭 KB저축은행 사장은 모바일뱅킹 앱 키위뱅크 구축 등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데다 안정적인 경영실적으로 무난하게 연임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도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임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은행장의 경우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만료된다. 진 행장은 통상 임기인 2+1년을 아직 채우지 못한 데다 핵심성과지표(KPI) 개편과 디지털 전환, 글로벌 전략 등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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