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달 김용덕닫기

이달 손해보험협회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6개 이사 회사 대표와 학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해, 오는 11월 5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용덕 현 회장의 후임 후보 추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2017년 손해보험협회장 선임 당시 여러 후보들이 거론됐던 것과 대조적으로 현재까지 차기 손보협회장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은 나오지 않고 있다. 12월 임기가 마무리되는 생명보험협회 회장 자리에는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등이 거론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의 안정적 도입과 실손의료보험의 제도적 개선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금융당국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관측에서 고위 관료 출신 협회장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저금리, 시장 포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CEO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지에 관심이 쏠린다.
보험업계 CEO 인사 태풍의 시작은 김상택 SGI서울보증보험 사장부터다. 법적으로는 민간회사지만 정부 기관인 예금보험공사가 93.8%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인 만큼 관료 출신을 중심으로 후임자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월 취임해 올 초 연임에 성공한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도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재연임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보장성 보험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해 재연임에 성공할 수 있다는 예상이 있는 반면, 농협금융지주 내 3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연임을 확신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통합을 앞둔 성대규닫기


보험업계 최장수 CEO인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지난달 홍 사장은 오는 12월 31일 임기를 끝으로 자진 퇴임 의사를 밝혔다. 후임으로 조지은 부사장이 내정돼 이달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
2018년에 취임해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한 허정수 KB생명 사장은 올해 말로 KB금융지주 내 핵심 계열사 CEO 임기에 적용되는 ‘2+1’ 임기를 모두 끝마치게 된다. 2016년 취임 후 지난해 이례적으로 3연임에 성공한 양종희닫기


이외에도 내년 3월에는 12명의 주요 보험사 수장들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과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 시예 저치앙 ABL생명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질 프로마조 악사손보 사장 등이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