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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韓 성장률 올해 –1.2%, 내년 2.9%…적극적 지원정책 필요”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05 15:52

‘2020년 금융동향과 2021년 전망’ 토론회
“내년 수출·투자 중심 반등…코로나, 회복 속도 제한”

금융연구원 “韓 성장률 올해 –1.2%, 내년 2.9%…적극적 지원정책 필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1.2%로 하락한 뒤 내년에는 2.9%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욱닫기박성욱기사 모아보기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년 금융동향과 2021년 전망’ 토론회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박 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하면서 국내 경제성장률이 올해 -1.2%로 하락한 후 내년에는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돼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2.1%)보다는 하반기(3.8%)에 성장세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봤다.

박 실장은 “내년에는 백신 개발 및 보급의 진전과 완화적 통화·재정정책 등에 따른 국내외 수요 회복에 힘입어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가 경기회복 속도를 제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올겨울에 코로나19 확산이 제한된 범위에서 통제되고 연말경 코로나19 백신 승인이 이루어진 뒤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 백신 보급이 확산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

박 실장은 “선진국에서 백신이 승인된 직후인 내년 상반기부터 불확실성 완화로 소비 및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경기 개선세가 빨라지는 것을 전제로 한 긍정적 시나리오하에서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3.5%까지 반등할 수 있다”며 “백신 개발 및 보급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일정 지연 정도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이 2.9%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4.5%에서 내년 2.7%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6.1%→4.0%, 건설투자는 -1.0%→1.3%, 총수출 -3.9%→5.8%, 총수입은 -4.4%→4.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실장은 “정부 재정정책이 민간소비 회복에 도움이 됐지만 감염 우려에 따른 경제활동 제약으로 올해 상반기 중 민간소비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향후 민간소비의 성장 경로는 감염병 전개 양상과 소비 주체의 경제활동 수준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설비투자는 올해 반도체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내년에는 반도체 투자와 더불어 한국판 뉴딜 정책이 추진되면서 증가할 것”이라며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 기저효과의 완화와 더불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를 보이는 건설수주 등에 따라 올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내년까지 완만하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8만명 감소한 뒤 내년에 12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올해 4.2%에서 내년 3.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실장은 “내년 경제 회복에 따라 고용상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되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가 취업자 수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로 올해 0.5%보다 다소 높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589억달러, 내년 623억 달러의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국고채 3년물 연평균 금리는 올해 1.0%, 내년 1.1%로 내다봤다.

박 실장은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부동산 및 주식가격 상승 등이 물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겠지만 코로나19 종식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국내외 경기 및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 지연, 경제 심리 위축, 복지정책 강화 등 정부 정책요인 등이 지속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체로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겠지만 국고채 발행물량 급증으로 인한 수급 압력이 금리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 규모, 시기, 구성항목 등을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보다 다소 낮은 1125원 수준을 예상했다. 박 실장은 “내년 원·달러 연평균 환율은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와 세계 경제의 점진적 회복으로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반복, 미·중 갈등 격화 등의 불안요인이 현실화할 경우 환율하락 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코로나19 충격의 장기화와 불균등화에 대응해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감염병 발생 초기의 지원정책이 포괄적 지원 대상에 대해 현상유지가 가능하도록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면 향후 대책은 피해부문에 집중된 선별적 대상에 대해 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변화한 여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거시안정정책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장기적으로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구조개혁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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