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채 발행 증가 따른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주시해야 - 삼성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0-12 10:3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삼성증권은 12일 "은행채 발행 증가로 인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기 연구원은 "10월 크레딧 시장에서 중요한 체크 포인트 중 하나는 은행채 발행"이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은행들은 연말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 각종 규제를 맞춰야 하는 특성상 필요 자금을 12월 연말 이전에 선제적으로 조달하는 경향이 있다.

김 연구원은 "2016~2019년 최근 4개년 은행채 월별 평균 발행을 보면 10~11월 은행채 발행이 크게 증가한 뒤 12월에는 발행이 크게 감소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또한 이 시기에 은행채 발행 규모에 따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수급에 영향을 많이 받는 4분기 크레딧 시장의 특성상 은행채 발행 증가에 따른 은행채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올해 10월 은행채 발행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대출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6.17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전세자금 대출 증가 및 주식시장 활황과 낮은 신용대출 금리로 인해 가계 일반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코로나19에 대한 통화정책의 대응으로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낮아지면서 은행 예금금리도 1% 미만의 낮은 금리로 인해 7월까지 은행 예금은 감소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은행의 대출 증가와 수신 감소로 당연히 은행채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은행들의 자금 조달을 보면 은행채 이외 CD 및 ABCP 등 자금 조달 다변화를 통해 필요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러한 은행들의 자금 조달 다변화는 시장에서의 은행채 발행 증가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여신 규모 증가에 대한 대응으로 CD 및 예금담보 ABCP 발행 증가

9월까지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을 보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우대금리 축소와 특수직 등 신용대출 한도 하향으로 대출 증가를 억제하면서 8월 4조원 증가에서 9월에는 2조원 증가르 증가 폭이 감소했지만 3~5월 매월 1조원 증가에 비해서는 여전히 증가폭이 크다.

김 연구원은 "주목할 부분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8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라며 "주로 법인자금 증가로 1년 은행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예금담보 ABCP 발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정기예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 외에 8월에는 은행 CD발행도 크게 증가하는 등 CD와 ABCP발행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은행들의 대출 증가와 예금 감소로 인해 CD와 예금담보 ABCP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대출 증가 추세와 예금 감소 추세로 보면 은행의 예대율(대출금/예수금)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다행이 6월말 국내은행 평균 예대율은 작년 말 대비 0.2%p 상승한 95% 수준으로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결국 예대율 관리가 필요해짐에 따라 은행들은 은행채 발행보다는 예금으로 인정되는 CD나 예금담보 ABCP 발행을 선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은행 자금 조달 다변화로 은행채 발행 규모 확대가 제한된 가운데 올해 은행채 순발행을 보면 정책은행의 은행채 순발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3월 이후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정책대출 지원을 위한 정책은행의 은행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10월 이후 이러한 정책은행의 은행채 발행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발행은 만기 규모 내에서만 발행해 순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그는 "은행 입장에서 조달 코스트 측면에서도 은행채 발행이 다소 불리하다. CD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꾸준히 낮아졌으며, CP금리도 3월 급등 이후에 크게 낮아져 CD금리와 그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최근 은행채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인해 금리 레벨이 상승해 이전의 CD 및 CP 금리보다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금리가 높은 은행채보다는 예금으로 인정되는 CD와 예금담보 ABCP 발행을 통해 은행의 필요 자금 조달 니즈가 커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는 이러한 은행 자금조달 다변화를 통해 은행채 발행 증가 우려가 감소핛 수 있지만, 예금이 감소하고 대출이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된다면 은행채 발행 증가에 따른 우려는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100% 미만의 LCR이 내년 3월말 이후 규제 적용으로 은행채 발행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채 발행 증가 따른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주시해야 - 삼성證이미지 확대보기


은행채 발행 증가 따른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주시해야 - 삼성證이미지 확대보기


은행채 발행 증가 따른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주시해야 - 삼성證이미지 확대보기

은행채 발행 증가 따른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주시해야 - 삼성證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삼성증권

자료: 삼성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