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60원 내린 1,14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 주말 사이 미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 주식시장은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부양 규모를 증액해 미 민주당에 제시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백악관은 1조 8000억 달러 규모로 부양 규모를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근거로 민주당과 합의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미 주식시장뿐 아니라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달러인덱스는 93.07선까지 내려서며 9월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부양책 합의 기대는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도 끌어내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달러/원 1,150원선 아래에서는 적지 않은 결제성 저가 수요가 등장하고 있어 달러/원의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306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4% 오른 93.09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지수가 예상과 달리 상승폭이 크지 않은 데다, 개장 초 외국인도 주식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어 달러/원은 1,150원선 아래서 크게 낙폭을 확대하진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역내외 참가자들이 숏물량을 늘리고 있어 달러/원의 1,140원대 안착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