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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업계, 해외 시장 부진 회복하나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0-10-12 00:00

현대기아차, 미국 중심 판매 반등 주도
르노삼성, XM3 새 물량 수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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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M3

▲ XM3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산 완성차 기업들이 코로나19에 따른 부진을 딛고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SUV 라인업 확대 전략 일환으로 출시한 전략형 SUV 신차가 해외 현지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도 오랜만에 내놓은 SUV를 통해 부진을 씻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이달 자동차 수출액은 37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3.2%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 이후 6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별로 현대차는 수출과 현지 생산 차량을 포함한 해외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11.2% 감소한 29만4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판매량 자체는 올해 들어 월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 월 평균 해외판매량(30만7000대)에도 거의 근접했다. 현대차 미국 판매는 5% 증가했다.

중동·중남미 등 판매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아직 큰 탓에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해외 판매는 21만대로 7.7%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24%나 올랐으며, 인도 시장에서는 지난해 진출 이후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인도 전략형 SUV 쏘넷 출시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GM은 수출이 112.3%나 늘었다. 최근 들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차인 뷰익 앙코르GX가 한국GM 전체 수출의 71%인 2만여대를 담당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이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모델로는 6년 만에 내놓은 차량이다.

르노삼성도 4년 만에 출시한 국내 생산 신차 XM3가 새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지난달 르노삼성 수출은 80.4% 급감했다. 3월말 연간 생산물량이 10만대에 이르던 닛산 로그 위탁계약 생산 종료 이후 후속 차량 수출이 시작되지 않은 영향이다.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최근 르노그룹이 XM3 유럽 물량을 르노삼성 부산공장에 배정을 최종 확정하며 숨통이 트이게 됐다.

르노그룹은 지난해부터 부산공장의 높은 임금과 잦은 파업 등을 문제 삼으며 물량이 배정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수차례 경고했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장기간 락다운(봉쇄) 조치가 진행된 유럽에 비해 한국 자동차 업계는 빠른 시간 안에 생산·판매 정상화를 이뤘다.

XM3는 주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으로 수출된다. 르노삼성은 이미 수출이 진행된 칠레를 포함해 일본, 호주로 판매 지역 확대를 모색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9월 수출이 46.7% 줄어든 1626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판매회복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또 반조립 부품 수출 형태로 중동 및 중국 시장에 진출을 타진하는 등 활로를 찾고 있다.

다만 자동차 업황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우선 지난달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착시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

작년 10월은 추석연휴가 껴 있어 올해 10월 조업일수는 2.5일 늘었다.

이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4% 줄었다.

여기에 주요 수출 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것도 불안요소다.

유럽은 코로나 2차 확산 사태를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프랑스는 이달초 파리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최고경계령을 내렸다.

스페인은 마드리드에 봉쇄조치를 다시 실행했고, 독일과 영국도 대규모 모임 금지 등 새로운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달부터 하루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며 각 지역별로 방역강화 조치를 내렸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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