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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경쟁 ‘치열’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0-09-28 00:00 최종수정 : 2020-09-28 11:15

5G 시대, 속도 빨라지며 게임 시장 주목
각 사별 특장점 내세워 가입자 유치에 집중

▲ 이통3사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KT의 ‘게임박스’.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5G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선점을 꾀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 콘솔을 따로 구매하지 않고도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 PC, 태블릿PC를 통해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게임 플랫폼이다.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용량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한 월 이용료 외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 다양한 게임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통3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오픈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부가서비스 형식으로 제공되고 있어 타 통신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각자의 게임 콘텐츠의 장점을 내세워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성장도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2018년 3억 8700만 달러(약 4500억원) 수준에서 2023년에는 25억달러 (약 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SK텔레콤, MS와 협업한 ‘5GX 클라우드 게임’ 선보여

SK텔레콤은 지난 16일 마이크로소프트와 1년여간 베타 서비스를 해왔던 ‘5GX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상용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SK텔레콤과 엑스박스(XBOX)가 제공하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3G 시대에는 음원서비스 ‘플로’를, LTE(4G) 시대에는 영상서비스 ‘웨이브’를 제공해왔다”며 “5G 시대에는 속도가 중요한 게임 서비스에 주목해 SK텔레콤만의 독보적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은 엑스박스에서 검증된 대작 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 다양한 장르가 포함되어 있다. 현재 마인크래프트 시리즈, 검은사막, 기어스5,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등 100여 종이 게임이 제공되고 있다.

향후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3, 에버와일드, 페이블 등 MS가 직접 제작하는 신규게임도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올 연말에는 FIFA 등 유명 스포츠 게임으로 사랑받고 있는 EA Play 게임들도 이용할 수 있어 게임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엑스박스 전용 콘솔 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독점 콘텐츠 수급에서는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은 연내 10만명의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까지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서비스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통3사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의 ‘5GX 클라우드 게임’.

◇ LG유플러스, 3사 중 가장 많은 콘텐츠 확보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선보인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를 5G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했다. 현재는 인터넷·IPTV 고객에게도 지포스나우 베이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지포스나우’는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300여 종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검은사막, 리그 오브 레전드, 철권 7, 다크 소울 시리즈, 포트나이트, 데스티니 2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포스나우 베이직은 LG유플러스의 5G·인터넷·IPTV를 이용하고 있다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한 번 플레이 시 최대 1시간의 연속 플레이가 가능하다. ‘지포스나우 프리미엄’은 월 1만2900원으로 한번 접속 시 최대 6시간의 연속 플레이가 가능하다.

손민선 LG유플러스 클라우드서비스 담당은 “세계 최고의 PC게임 스토어인 스팀과 연동해 추가 게임 구매 없이 자신의 게임 라이브러리를 클라우드를 통해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디바이스의 한계를 넘어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로 연결되는 게임세상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KT, 국내 유일 토종 플랫폼으로 K-게임 활성화 지원

KT도 지난달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

KT의 ‘게임박스’는 지난해 12월 시범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 3월부터 약 6만여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제공했다.

‘게임박스’의 월 이용료는 9900원으로 이통3사 중 가장 저렴하다. 총 100여 종 게임의 정식 구매 가격이 약 220만원(글로벌 게임 마켓 Steam 기준)임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KT는 연말까지 제공 게임을 2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WRC 8, 딜리버 어스 더 문, 빅터 브랜 오버킬 에디션, 크룩즈 등이 순차적으로 론칭되는 등 신규 라인업을 강화한다.

‘게임박스’를 통해 국내 중소 게임사들의 인디게임까지 수급해 스트리밍 게임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인디게임 산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인디게임협회와 협력해 인디게임 콘텐츠 발굴에도 나선다.

KT는 2022년까지 서비스 이용자 1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게임박스’는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4만 명을 돌파했다.

KT 관계자는 “독자 OTT 형태로 가지 않으면 글로벌 업체에 종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유일의 토종 플랫폼으로서 향후 가능한 많은 국내 제휴사를 만들고, 일본이나 미국 등 주요 게임사와도 적극적으로 협상해 콘텐츠 수급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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