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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빠진 악사손보 예비입찰…교보생명 참전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9-18 19:33

신한금융·카카오 예비입찰 불참
논바인딩 방식 인수전 완주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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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AXA손해보험

/ 사진 = AXA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프랑스계 악사(AXA)손해보험 인수전에 교보생명이 참전했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신한금융지주와 카카오페이 등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교보생명이 13년 만에 악사손보를 되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악사손보 지분 100% 매각 예비입찰에 교보생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프랑스 악사그룹은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악사손보 매각 작업에 나섰다. 매각 가격은 2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교보생명은 디지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악사손보를 인수할 경우 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별도로 취득하지 않고 디지털 보험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교보생명이 악사손보 인수 주체가 된다면 2007년 교보자동차보험을 악사그룹에 매각한 후 13년만에 되사들이는 것이다.

AXA그룹은 2007년 교보생명의 교보자동차보험 지분 74.7%를 인수하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교보AXA자동차보험에서 2009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꾸고, 1:1 보상상담서비스,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모바일을 통한 보상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쳐 왔다.

악사손보는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5372억원, 당기순이익은 6억원을 기록했다. 순자산은 2383억원이다. 2016년 410억원, 2017년 275억원, 2018년 164억원의 이익를 시현하다 지난해 4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바 있다. 지난해 한방진료비 급증, 정비수가·원가 상승 등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 악사손보는 실적 방어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악사그룹은 2007년 국내 영업을 시작한 지 14여년 만에 국내 보험시장에서 철수하게 된다. 악사손보 매각이 구속력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인수전을 완주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논바인딩은 가급적 많은 잠재 매수자가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활용된다.

일각에서는 유력 인수 후보군이 대거 예비입찰에 불참하면서 악사손보의 매각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유력 인수자로는 교보생명을 비롯 손해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은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손해보험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이 언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했을 때 손해보험업 라이센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인수 실익이 크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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