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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재간접 공모펀드서 4600억대 환매중단…국민은행·삼성증권 등 판매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0-09-08 12:31 최종수정 : 2020-09-08 13:47

키움·브이아이운용 펀드…영국계 운용사 펀드 편입
프랑스 금융당국, 펀드 비유동성 자산 분리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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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재간접 공모펀드서 4600억대 환매중단…국민은행·삼성증권 등 판매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해외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사모펀드를 담은 국내 재간접 공모펀드에서 4600억원 규모의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피투자펀드가 프랑스 금융당국으로부터 환매중단 권고를 받은 영향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 글로벌 얼터너티브 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의 환매를 연기한다고 판매사들에 공지했다.

이 펀드는 영국계 채권펀드 운용사인 H2O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 ‘H2O멀티본드’(12.22%)와 ‘H2O알레그로’(6.71%) 등을 담은 재간접형 공모펀드다.

H2O자산운용 펀드 외에도 맨AHL 펀드 등 해외펀드에 분산 투자한다. 펀드 규모는 약 3600억원으로, 국민·신한·기업·우리은행과 삼성증권 등에서 판매됐다.

앞서 브이아이자산운용(전 하이자산운용)도 H2O멀티본드를 편입한 사모펀드 ‘브이아이H2O멀티본드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지난 1일 환매 중단했다. 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이번 환매중단 사태는 지난달 말 프랑스 금융당국이 H2O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에 대해 환매 중단 조치를 내린 데서 불거졌다.

프랑스 금융감독청(AMF)은 지난달 말 H2O멀티본드, H2O알레그로, H2O멀티스트레티지 등 3개 펀드에 대해 설정 및 환매중단 조치를 내렸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이들 펀드가 보유한 비유동성 사모채권을 다른 자산과 분리(사이드포켓팅)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H2O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유럽 현지시간)부터 약 4주간 해당 펀드에 대한 신규 설정 및 환매를 중단하고 자산 분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운용사는 H2O아다지오, H2O모데라토, H2O멀티에쿼티, H2O비바체, H2O멀티딥밸류 등 5개 펀드도 추가로 환매 중단했다.

키움자산운용 측은 “H2O자산운용은 펀드가 보유한 비유동성 사모채권 매각지연 등에 따른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프랑스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신규 설정 및 환매를 연기하고 비유동성 사모채권 관련 자산에 대한 사이드포켓팅 절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이드포켓팅이란 보유자산 일부의 부실, 유동성 부족, 적정 밸류에이션 산정이 어렵게 됐을 때 해당 자산을 포트폴리오 내 다른 자산과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펀드 투자자들은 기존 펀드와 함께 분리된 자산에 대한 지분을 펀드 보유 수량에 따라 할당받게 된다.

키움자산운용은 “H2O자산운용 홈페이지에 게시된 H2O멀티본드와 H20알레그로 펀드 내 사이드포켓 비중을 근거로 대상 펀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환매 청구에 응하는 것이 투자자 간의 형평성을 해칠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환매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H2O자산운용이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8월 기준 “H2O Multibonds”와 “H2O Allegro”의 사이드포켓 추정치는 각각 20~30%, ‘H2O 알레그로’는 25~35% 수준이다.

브이아이자산운용 측은 “이번 펀드 설정·환매 중단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비시장성 자산의 매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불합리한 자산가치 평가, 투자자들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적 대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프랑스 금융감독 당국이 권고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운용사와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수익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한 후 펀드 설정 및 환매의 정상적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비시장성 자산을 제외한 해당 펀드의 다른 자산들은 H2O글로벌 매크로 투자전략을 그대로 복제하는 신규 유럽 뮤추얼펀드(UCITS)에 이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이관이 완료되면 투자자들은 기존 펀드와 유사한 신규 펀드를 보유하고, 비시장성 자산을 보유한 사이드포켓의 수익권을 수취하게 된다. H2O자산운용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해당 자산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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