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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속 주거문화 변화…단지 내 텃밭·수영장 등 커뮤니티 다양화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08-24 11:34

'포스트 코로나' 대비, 바이러스·미세먼지 잡을 특화설계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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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H클린팜' /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H클린팜' / 사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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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국내의 주거 문화까지 바꿔놓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은 이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맞춤 주거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멀리 떠날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해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 다채로워지는 커뮤니티 시설, 단지 내 수영장·텃밭까지?…아파트 차별화 요소로

불과 몇 년 전까지 만해도 커뮤니티 시설은 경로당과 어린이집 등 종류가 다소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워라밸 트렌드 확산 등 사회적 인식 변화로 ‘삶의 질’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그 영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이 선보이며 홈캉스(Home+Vacance)가 가능한 수준으로 진화 중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영장, 체육관, 사우나시설 등의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은 이미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라며 “우수한 커뮤니티 시설은 청약흥행의 주요 요소로 청약성적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아파트 차별화에 기여해 집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 그 중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804가구 모집에 5만 8,000여명이 몰려 평균 72 대 1, 최고 543.7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단지는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돼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워터프론트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부터 맘스카페, 미세먼지 영향 없는 실내 숲속 놀이터, 도서관, 남녀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차별화를 더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미세먼지 및 각종 외부의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차단되어 케일, 로메인, 버터헤드 상추를 포함한 각종 상추 등의 엽채류 재배가 단지 내에서 가능한 ‘H 클린팜’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로 했다.

‘H 클린팜’은 강화유리와 LED 조명이 설치되어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재배실과 어린이 현장학습 및 교육이 가능한 체험교육실, 내부 온도 및 습도 조절을 도와주는 항온항습실, 수확 이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준비실 등이 함께 구성된 스마트팜 시스템이다.

현대건설에서는 단지 내 ‘H 클린팜’을 입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Space)을 제공하며, 엄선된 시설/운영 전문협력사(Smart tech)가 전문 LED 모듈, 앱(app) 원격 모니터링, 항온/습도 최적화, 스마트팜 전용 양액 자동주입기 관리 등의 시설관리를 맡게 된다.

마지막으로 입주민 자치회에서 단지 어린이집 수확 체험, 건강 샐러드 만들기, 기획 등의 운영(Service)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KCC건설 ‘대구 오페라 스위첸’은 기존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의 한계를 넘어 지상과 외부공간과의 연계를 통해 입주민이 더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게 배치한 ‘비욘드 컬처센터’를 선보인다.

비욘드 컬처센터는 커뮤니티를 지상으로 올려 채광과 조망을 극대화하고 야외공간과 연결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는 게 특징으로, 이곳에는 건강한 일상을 케어하는 다이나믹 스포츠 커뮤니티부터 플레이 키즈 커뮤니티, 하이엔드 컬처 커뮤니티까지 다채로운 시설들이 들어선다. 특히 반려동물 양육인구를 고려해 반려동물과 즐겁게 놀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펫그라운드도 대구 최초로 조성된다.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에 제안한 상가 아트 그린 플라자 예시도 /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에 제안한 상가 아트 그린 플라자 예시도 / 사진=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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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재건축에 입주민 개개인의 건강관리와 여가생활을 증진할 수 있는 시설들을 준비한 상태다. 스카이 커뮤니티 33층에는 프리미엄 스파 브랜드인 ‘더 트리니티 스파’의 서비스가 가능한 프라이빗 스파시설과 피트니스가 설치돼 환상적인 도시 전망과 함께 휴식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중앙의 선큰 가든 옆으로는 자연 채광이 가능한 수영장과 인도어 다목적 체육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2개층 높이의 체육관은 상부에 러닝트랙과 운동기구가 설치되고, 아래층은 농구 등 실내 구기종목을 즐길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2개층 높이로 만들어지는 골프연습장은 개방감을 극대화하여 실외에서 연습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입주민들의 자기 계발을 위한 스터디 라운지와 아빠들의 취미활동을 위한 공간인 대디 라운지, 조∙중∙석식 서비스가 가능한 가든 카페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AZIT 3.0'에서 제안된 홈 오피스형 평면 / 사진=롯데건설

'AZIT 3.0'에서 제안된 홈 오피스형 평면 / 사진=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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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 대비한 특화설계 경쟁도 불 붙어…미세먼지·바이러스 차단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세먼지나 세균, 공기질 등이 주거환경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단지에 새로운 시스템들을 속속 탑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건설은 지난 18일 코로나19 및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신평면 18건을 선보였다.

이번에 SK건설이 개발한 신평면은 포스트 코로나, 라이프 스타일 변화, 기본 상품 업그레이드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대표적으로 SK건설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84㎡ 타입에 적용되는 클린-케어 평면은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클린-케어룸에는 SK건설이 개발한 UV LED 모듈 제균 환풍기와 스타일러 등을 설치하고, 욕실과 세탁실도 함께 배치했다. 또한, 대피 공간과 실외기실을 통합해 발코니 공간을 확장했다.

SK건설은 최근 신평면 저작권 등록을 마쳤으며, 이를 통해 도시정비 및 민간도급사업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건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문화를 반영한 롯데캐슬만의 새로운 주거공간 ‘AZIT3.0’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코로나 이후 위생, 안전,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더욱 깨끗하고 안전한 집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집이 갖추어야 할 기능을 담아 'Safety Home’(안전한 집)', ‘All in Home’(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집), ‘Unique Home(취향대로 할 수 있는 집)’을 올해의 주거 트렌드로 선정했다.

이 같은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롯데건설은 새로운 주거공간인 AZIT3.0을 개발했다. AZIT는 실내안전, 알찬수납, 맞춤상품, 인테리어스타일 4가지 측면에서 단위세대 컨셉을 정의한 인테리어 타이틀로, 안락하고 안전하며 거주자의 취향에 꼭 맞는 ‘집’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나만의 아지트를 뜻한다.

대표적으로는 건강과 위생에 특화된 빌트인 가전 상품인 ‘퓨어 패키지(Pure Package)’가 있다. 의류관리기와 살균기, 수납장으로 구성되어 의류와 소지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특화상품이다.

환기에 특화된 ‘클린 에어 시스템(Clean Air System)’ 전면 도입 역시 눈에 띈다. 현관 천장에 설치된 에어샤워기와 신발장에 설치된 진공 청소 툴셋으로 옷에 묻은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헤파 필터가 장착된 전열 교환기가 방마다 있어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줌으로써 더욱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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