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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독서에서 패션, 식음료까지 종횡무진. 일상을 더 밀리하자’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20-08-24 00:00

GS와 협업 밀키트, 캐치볼과 스니커즈 출시
종이책 구독 서비스 강화, 콘텐츠 기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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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햄 듬뿍 부대찌개가 백영옥 작가의 에세이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의 표지 이미지로 구성된 박스로 포장되어 고객에게 말을 건넨다.

이는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GS프레시몰, GS리테일의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과 손잡고 지난 18일 출시한 한정판 밀키트 ‘1밀리+(플러스) 스페셜 에디션’ 제품이다.

밀리의 서재가 심플리콕과 함께 출시한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부대찌개/사진=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가 심플리콕과 함께 출시한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부대찌개/사진=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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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는 부대찌개 외에 콥샐러드&시저드레싱, 과일 박스 3종(샤인머스캣, 밀감, 루비사과) 등 5종으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밀리의 서재 플랫폼 주 이용자인 2030 세대의 식생활 습관과 메뉴 니즈 또한 반영했다.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정해진 순서에 따라 조리해 먹는 간편식, 밀키트를 독서 콘텐츠와 결합한 시도는 밀리의 서재를 통해 처음 펼쳐진 일이다.

이러한 시도로 고객들은 한정판 밀키트를 구매하며 누군가에게 두려운 과제일 수 있는 요리에 대한 위로를 받으며 편하고 맛있는 한 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패키지의 표지 이미지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 여러 베스트셀러 에세이에 일러스트를 그린 댄싱스네일의 그림인 만큼, 작가 특유의 우울함 속 숨겨진 위트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이 살며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그림 속 주인공은 편한 복장에 한 손에는 책을 들고 다른 손으로 시리얼에 우유를 따르고 있는데, 넘칠 것 같은 시리얼 그릇과 커피와 함께 정돈된 테이블이 묘한 긴장과 동시에 편함을 안긴다.

밀리의 서재는 백영옥 작가가 직접 읽은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오디오북 또한 앱 내에서 제공한다.

이외에 이달 31일까지 이 오디오북을 들은 뒤 ‘그냥’으로 시작하고 ‘좋아요’로 끝나는 감상평을 인증샷과 같이 SNS에 남긴 100명을 추첨해 심플리쿡, GS프레시몰 웹사이트 할인쿠폰 등을 주는 경품 이벤트 또한 진행한다.

밀리의 서재의 이와 같은 행보는 지난 4일 출시한 ‘밀리의 서재 4.0’ 업데이트 버전의 메시지인 ‘당신의 일상을 1밀리+’에 따라 독서와 실생활을 밀접하게 연결하는 데에 목표를 둔다.

밀리의 서재는 심플리쿡과의 협업으로 밀키트를 출시하기 1주일 전인 12일 신발 제조 브랜드 브러셔의 스니커즈 캐치볼과 콜라보레이션한 캔버스화 ‘밀리X캐치볼 에디션’을 한정 수량 선보였다.

밀리의 서재가 캐치볼과 함께 출시한 스니커즈/사진=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가 캐치볼과 함께 출시한 스니커즈/사진=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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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밀리의 서재 4.0 버전 메시지인 ‘더 멋진 일상’에 기반한 협업으로 독서와 패션이라는 이질적인 요소를 결합해, 더 멋진 일상을 찾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밀리의 서재 구독 회원에게는 콜라보 제품을 35% 할인 가격에 제공하며, 아이보리(에크루) 색상의 제품을 인솔(안창), 양말, 스페셜 스티커, 책갈피와 같이 구성해 독서 콘텐츠 서비스의 특징 또한 어필한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캐치볼을 패션 분야 첫 콜라보레이션 파트너로 선택하면서 누구에게나 쉽게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과 독서와 일상의 자연스러운 접점 만들기를 추구하는 밀리의 서재 철학이 잘 맞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 식음료 외에도 전자제품 등 우리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 어디에라도 밀리의 서재는 나아갈 것이라고 향후 영역 확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밀리의 서재가 최근 무척 바빠 보인다”며, “단순히 독서 콘텐츠에서 머물러 있지 않고, 음식과 패션 등으로 나아가는 확장세가 흥미롭다”고 평했다.

올해 2월, 지난해 하반기까지 100만 정도의 규모를 유지하던 구독자가 급성장해 유, 무료 이용자가 150만을 돌파한 밀리의 서재가 독서 콘텐츠 시장에서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서비스 인지도 상승 및 시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실제로 기자가 취재차 만난 밀리의 서재 이용자 중 다수는 결국 영상이 강세인 콘텐츠 플랫폼 시장에서 활자로 승부하는 것 자체의 한계를 생각했지만 도리어 책이라는 약점을 무기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 같다며 행보 자체에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몇몇은 일부 기업과 새로이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임직원, 입주민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도서 콘텐츠 플랫폼을 복지로 제공하는 점과 현재는 앱의 평점이 1~2점대로 낮지만 앱을 기반으로 공공도서관이 전자책을 차츰 강화하는 분위기 자체가 몇 년 뒤 위기를 예고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오디오북과 챗북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많은 이들이 각자의 상황과 콘텐츠 취향, 접근 방식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여 이 서비스가 시장의 키가 될 수 있음을 반증했다.

오디오북의 경우, 최근 김혜수 배우가 ‘책. 듣다. 쉽다’를 슬로건으로 한 광고와 더불어 직접 고르고 낭독한 박완서 작가의 작품 7편으로 화제를 모은 ‘윌라’가 라이벌로 주로 언급되었다.

김혜수 배우의 윌라 오디오북 홍보물/사진=윌라

김혜수 배우의 윌라 오디오북 홍보물/사진=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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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는 오디오북 구독 서비스로 인플루엔셜이 운영하며 지난 4월 13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 12만명의 누적 멤버십 가입자를 확보했다. 경제 경영과 인문학, 관계 위주의 자기 개발 콘텐츠에 강세를 두고 있으며 오디오북 외에 각종 강연 콘텐츠로 플랫폼의 성격을 잡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2018년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지난 3월 올해 1월 대비 평균 일일 활성 이용자수가 오디오북, 전자책 포함 28% 증가한 점이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집콕의 확산이 오디오북의 이용 역시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오디오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용자들은 출퇴근 시간 및 이동시간에 백그라운드 재생으로 다른 활동을 하며 자기개발하기 좋다고 호평했다.

반면에 오디오북의 성장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은 오디오북이 라디오의 자리를 대체하기는 결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디오북이 타깃으로 하는 운전해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과 이동할 일이 많은 이들은 실시간으로 소통과 교통 정보 제공, 음악 등의 강점 때문에 라디오를 포기하기 힘들며 공부를 생각하며 오디오북을 듣다가도 라디오로 돌아오기 쉽다고 이용자 행태를 분석했다.

그리고 독서 앱을 이용하지만 책을 읽지 않는 다수를 공략하는 채팅으로 대화하듯 독서하는 ‘챗북’에 대해서는 노력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는 평이 빈번하게 등장했다. 그러나 미래 고객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은 10대 공략에는 성공적인 전략으로 보인다며 앱 내에서 가독성과 몰입감을 높이는 설정이 중요해 보인다고 첨언했다.

구글 플레이 시장에서 밀리의 서재 앱은 20일 기준 1만2000여 명의 사용자 응답 집계 결과, 4.2점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평점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앱 이용 편의에 최대한 초점을 맞춘 읽다가 멈춘 지점 이어읽기 기능의 부드러운 연동, 종이책을 연상시키는 터치감 강화 등이 요구된다.

밀리의 서재는 특히 지난해 10월 시작한 전자책과 종이책 결합 구독상품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하며 독서 콘텐츠의 본질적인 확장에 기업 역량을 쏟는다.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책 정기구독 독자들이 선택 가능한 8월의 책 두 권 이미지/사진=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책 정기구독 독자들이 선택 가능한 8월의 책 두 권 이미지/사진=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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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월 1만5900원으로 2달에 한 권씩 신간 종이책을 받아보는 서비스는 7명의 작가가 종묘, 놀이공원, 아파트 등 서울의 랜드마크를 소재로 쓴 테마소설집 ‘시티픽션’으로 막을 열었다. 이후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 김훈 작가의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소설과 백영옥 작가의 에세이 ‘안녕, 나의 빨강머리 앤’을 출시하며 국내 최고 작가들의 작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서비스는 현재 두 달에 한 권을 선택 없이 받던 것에서 이번 달부터 격월로 두 권 중 한 권을 골라 수령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밀리의 서재는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선택지를 확장하는 동시에 지난 4일 진행한 4.0 버전 업데이트 이후 콘텐츠 증대에 나선다.

밀리의 서재는 앞으로도 일상을 플러스하는 행보로 전자, 패션, 식음료 분야 협업 및 종이책, 오디오북, 챗북, 전자책 전체에 걸친 시장 경쟁력 확대로 국내 최대 도서 플랫폼 기업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는 패션브랜드 한 곳과 추가적으로 협업을 논의 중에 있으며 패션, 식품, CGV에서 진행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북토크 외에도 일상과 밀접한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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