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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2분기 ‘깜짝 실적’…비대면·디지털전환 ‘주효’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0-08-18 00:00

3사 모두 2분기 영업익 증가…신사업 성장
하반기 미디어·B2B 시장 공략해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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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2분기 ‘깜짝 실적’…비대면·디지털전환 ‘주효’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코로나19에도 2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비대면이 중심이 된 신사업에서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3595억원, KT가 3418억원, LG유플러스가 239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던 SK텔레콤과 KT는 전년 동기 대비 11.4%, 18.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59.2%로 급증했다.

이통3사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디지털전환(DX)과 비대면 특화 서비스로 신(新)사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면서, 오히려 이통업계에 신사업을 발굴할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선사업(MNO) 매출은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시장은 위축됐지만, 공식 행사·간담회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데이터 사용량(트래픽)이 증가하면서 LTE(4G), 5G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 비중이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 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 성장


IPTV가 포함된 미디어 사업 매출을 보면, SK텔레콤은 9184억원, KT는 4076억원, LG유플러스는 49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0.5%, 10.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재택근무·개학 연기 등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매출도 성장했다. 업체별 2분기 누적 IPTV 가입자는 △SK브로드밴드가 529만8000명 △KT가 855만9000명 △LG유플러스가 47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통3사 중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SK텔레콤은 IPTV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티브로드와의 합병 영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영업이익도 티브로드 합병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8% 급증했다.

SK텔레콤은 하반기에도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결합 상품 확대 등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10% 이상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주문형 비디오(VOD)와 광고 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증가입자가 지난해보다 42.3% 급증한 13만 명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 U+VR, U+AR 등 5G 기반의 콘텐츠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IPTV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는 다소 주춤한 실적을 기록했다. 순증가입자는 13만7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홈쇼핑 송출 수수료 협상이 지연되면서, 매출 성장 폭이 줄었다.

KT는 현대HCN 인수와 넷플릭스와의 제휴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유료 방송 1위 사업자로서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B2B 사업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

미디어 사업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도 이통사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다.

KT는 B2B 사업에서 70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주요 핵심 신사업 중 하나인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사업 매출이 지난해보다 16%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IDC 사업의 경쟁우위와 클라우드 사업이 공공·금융 분야로 확대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KT는 하반기 자사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인공지능·디지털전환을 돕는 AI/DX 플랫폼을 완성하는 등 기업 고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윤경근 KT CFO는 “기업 전용 LTE 고객 중 5G 기업전용망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라며, “고객 수요에 맞춰 기업 전용 5G 엣지클라우드, 5G 오피스 등 특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기업 인프라 사업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3450억원의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IDC 수익은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 대형 수주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SK텔레콤도 5G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중심으로 B2B를 사업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포스코 등과도 기업 전용 5G 망을 구축하는 등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5G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결합한 B2B 사업을 통해 3년 후 2000억원 이상의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K브로드밴드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미디어 사업에서도 B2B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이통3사는 스마트폰 시장이 6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무선사업에서는 하반기에 갤럭시노트20, 아이폰12 등 주력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되고,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무인매장·무인판매기(키오스크)를 적극 추진해 비대면 유통 채널을 확대해 마케팅 비용 지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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