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5원 내린 1,20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205.9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사이 미 실업지표 둔화에 따른 실망감에 미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 출발이 예상됐다.
그러나 달러/원은 코스피지수 상승 출발과 달러/위안 안정, 중국의 무역합의 유지 의지 강조 등 여러 리스크온 재료가 등장하며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무역합의가 그대로 이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의회가 몇 주 내 바이러스 사태 대응 추가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이러한 호재성 재료에 기대 숏 물량을 늘리고 있다.
특히 역외는 전일 쌓았던 롱물량을 거둬들이고 있고, 수출업체 네고도 결제 수요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957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떨어진 96.28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인덱스 하락에 코스피지수 상승 등이 겹치며 시장에 리스크온 무드가 조성되는 분위기다"며 "하지만 지표 부진과 미중 갈등 악재를 고려할 때 오늘 시장에 리스크온 무드가 강하게 형성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