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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연준 같은 정책 속도조절 단행할 여유 없어 - NH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7-17 08:29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경기 불확실성 및 재정위기 우려를 감안하면 ECB는 연준과 같은 정책 속도조절을 단행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수 연구원은 "ECB의 보유자산 규모는 다시 연준의 규모를 초과했으며, 당분간 확대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ECB는 16일 기준금리 및 QE 등 모든 통화정책 결정을 동결했다. 6월 회의에서 PEPP 강화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더욱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나타낸 이후 7월에는 그동안 집행한 정책들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까지 ECB의 통화정책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효과도 긍정적"이라며 "PEPP는 총 3,812억 유로가 집행됐으며 TLTRO를 통한 유동성 공급 규모는 1.3조 유로까지 크게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존 채권시장은 독일 금리가 안정적인 박스권을 형성하고 이탈리아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크게 안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ECB는 연준과 달리 통화정책 속도조절 어렵다

박 연구원은 "안정화된 금융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ECB는 연준과 같은 속도 조절을 단행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CB의 보유자산 규모는 이미 연준의 규모를 다시 초과했다.

그는 "유로존 경기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며 방향성은 전환됐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경기개선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로존 채권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EU 경제회복기금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그러나 ‘Frugal4로 대표되는 반대 세력은 여전히 기금 중 보조금 규모 축소를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금 편성 논의가 지연될 경우 유로존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1.35조 유로의 PEPP를 모두 활용할 것이며, 예상보다 강한 경기개선(unexpected positive surprise)이 나타날 경우 규모와 집행기간을 조정할 수 있겠으나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언급했다.

독일 금리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유로존의 경기 개선 역시 V자 보다는 U자에 가까울 것으로 여겨지며 6월 중 나타난 독일 금리의 상승세는 진정됐다"면서 "독일 금리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유로존 경기회복의 첫번째 조건이라는 점을 상기할 때 독일 금리는 당분간 좁은 박스권 내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NH투자증권

자료: NH투자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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