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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부동산보다 경기'에 방점 찍은 이주열 총재...금리 레인지 하단 근접도 감안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7-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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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7일 에상보다 완화적인 한은 스탠스와 금리의 레인지 하단 근접 등을 고려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금통위가 부동산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강화됐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경기가 예상보다 더 위축될 것을 우려하면서 통화완화 정책에 무게를 두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아파트값 급등에 대해 한은의 매파적인 스탠스를 예상했으나 한은은 상당히 도비시했다.

다만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동결할 수 밖에 없는 흐름이어서 레인지 상하단을 오가는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는 관점도 강하다.

미국 금융시장에선 중국에 이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됐다.

■ 뉴욕 금융시장, 美中 경제지표 부진에 안전선호에 무게

미국채 시장은 경제지표 부진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다시금 0.6%대 초반을 향해 내려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23bp 하락한 0.617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34bp 떨어진 1.3103%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2bp 떨어진 0.1410%, 국채5년물은 0.95bp 내린 0.2738%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예상보다 작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 명 줄어든 130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125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소매판매는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전년대비 1.8% 감소해 예상치(+0.3%)를 대폭 하회했다. 중국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 지표도 부진을 보이자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된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뉴욕 주가도 하락했다. 경제지표 부진 속에 최근 지수가 크게 오른 데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를 눌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5.39포인트(0.50%) 낮아진 2만6,734.71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0.99포인트(0.34%) 내린 3,215.57, 나스닥은 76.66포인트(0.73%) 하락한 1만473.83을 나타냈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 인덱스는 5일만에 반등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8% 높아진 96.35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중국 소비부진과 OPEC+의 감산규모 축소 결정 영향으로 하락했다. OPEC+는 8월부터 감산 규모를 일평균 960만 배럴에서 770만 배럴로 줄이기로 한 바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45센트(1.1%) 낮아진 배럴당 40.7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2센트(1%) 내린 배럴당 43.37달러에 거래됐다.

■ 부동산 우려보다는 경기 부양에 무게 두는 한은

전일 금통위 스탠스는 부동산 과열보다는 경기 부양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주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5월 전망치인 -0.2%를 밑돌 것이라면서 수출의 어려움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의 경우 정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 스탠스가 금융안정보다는 경기부양 쪽에 맞춰져 있음을 강조했다. 코로나 진정 이후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해선 '아직 먼 얘기'라는 입장을 취했다.

한은이 이렇게 나온 데는 최근 자신들이 봤던 성장경로에 변화가 왔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코로나가 2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으나 최근 전염병이 오히려 확산됐으며 불확실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했다.

채권시장의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매파적 코멘트를 대비하고 있으나, 이 총재는 유화적인 발언으로 '부동산보다는 경기'라는 입장을 확실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강세 모멘텀에도 한계는 있다. 한은의 유화적인 태도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기준금리가 0.5%로 내려가 있는 데다 국채나 기간산업채 물량 등에 대한 경계감도 남아 있다.

일각에서 기대하던 국채 매입 스케줄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이주열 총재는 여전히 시장이 출렁일 경우 적극적으로 채권을 매입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했으나 자신들의 패를 미리 보여주면서 행동을 구속하는 선택지를 잡지는 않았다.

이날 금통위는 회사채·CP 매입기구의 대출 한도와 조건에 관한 내용 등을 의결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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