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가 -0.3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05.60원)보다 0.50원 하락한 셈이다.
NDF 환율 하락은 달러/위안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연출한 데다, 고점 성격의 달러 매물이 흘러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따라 NDF 환율의 낙폭은 극히 제한됐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경제지표 영향으로 달러 강세와 미 주식시장 약세 흐름이 연출되며 글로벌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강화됐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1만 명 줄어든 130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에 예상한 125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소매판매 부진 소식도 시장에 실망감을 더했다.
이에 미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39포인트(0.50%) 낮아진 2만6,734.71에 장을 마쳤다. 닷새 만에 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99포인트(0.34%) 내린 3,215.5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6.66포인트(0.73%) 하락한 1만473.83을 나타냈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미 주식시장 조정과 연결되자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8% 높아진 96.35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1% 높아진 6.9970위안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6.9987위안보다 떨어진 수치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하락, 배럴당 40달러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중국 소비지표 부진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미국 주식시장까지 일제히 하락해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