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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라면 돌풍에 농심·오뚜기·삼양 실적 '펄펄' 난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10 15:10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라면업체 빅 3'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의 올 2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 라면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전 세계 라면 돌풍에 농심·오뚜기·삼양 실적 '펄펄' 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378억원, 영업이익 325억원, 순이익 272억원의 컨센서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오뚜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각각 5971억원, 415억원, 328억원, 삼양식품은 1590억원, 258억원, 204억원으로 추정된다.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은 국내 라면시장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은 코로나19 효과는 물론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에 따른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껑충 뛰었다. 농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6877억원, 영업이익은 101.1% 증가한 63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면서 올 2분기 농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296.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9.5% 증가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32.3% 증가한 3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1위 농심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역시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는 최근 몇 년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었기 때문에 이익 성장과 해외 성장이 경쟁사보다 약해졌다"면서도 "국내 가공식품 수요 증가 측면에서는 실적 안정성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주력 상품 '불닭볶음면' 인기와 신제품 출시 등의 제품군 확장으로 실적 상승이 탄력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7.3%, 21.7%, 13.8%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은 외출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다는 장점에 날로 수출이 늘고 있다. 더불어 SNS나 유튜브를 중심으로 'K-먹방'이 인기를 끌고 있어 한국 라면이 최근 주요 국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점도 국내 라면 회사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하는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3억21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 원화로 바꾸면 올 상반기에 전 세계로 수출된 라면만 3632억원어치다. 특히 미국에선 영화 ‘기생충’에 나온 라면이 유명세를 타면서 한국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 증가한 3740만달러, 일본에서는 52.3% 증가한 252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에는 사재기 대란을 우려한 해외 거래처가 라면을 미리 대량으로 주문한 '가수요'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월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각국에서 실수요가 증가한 데다 물류 차질을 우려한 해외 거래처의 주문들이 몰려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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