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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낮아진 금리, 낮아진 변동성에 어려움 호소하는 채권시장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7-09 11:14

자료: 11시 현재 국채 금리...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11시 현재 국채 금리...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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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가격이 좁은 레인지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선 국고3년 금리가 0.83~0.85%대 수준의 좁은 레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고10년물 금리는 1.37~1.41% 정도의 좁은 구간에서 등락했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동력이 없다면서 에너지가 분출할 시점을 대기하고 있다.

■ 낮아진 금리 속 줄어든 변동성에 어려움 호소하기도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요즘 거래가 없어 출근에 대한 회의가 든다"면서 "7월 들어서 거래를 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경과이자 1원 쌓이려면 4일이 걸리는데, 수수료 백만원씩 내고 누가 거래를 하려고 하겠는가"라면서 "1% 아래에서 채권 중개는 더 어려워진 국면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변동성이 죽으니 딜을 해서 벌기도 어렵다"면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채권 중개와 딜링을 같이 하고 있지만, 수익을 내기는 크게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생존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하는 목소리들도 들린다.

B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채권 중개는 당연히 잘 되지 않는다. 금리가 이렇게 좁은 박스에 갇혀 버리니 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 환경에선 인수와 딜링을 하지 않으면 집에 가야할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 다만 냉정하게 보면 이런 상황이 더 심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낮아진 금리 속 줄어든 변동성에 캐리 욕구 강화

금리가 낮아진 뒤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자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채권을 찾는 움직임들도 보인다.

C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일드 픽업을 해야 하다 보니 우량 크레딧이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채권을 들고 가면서 이자소득을 챙기는 수밖에 없는 시장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크레딧물 신용에 대한 우려 등을 감안해 우량한 채권을 찾고 있는 것이다.

D 운용사의 매니저도 "금리 추가인하가 없다면 돈을 벌기가 만만치 않다"면서 "시장 변동성도 죽었고 결국 캐리가 나는 채권을 사서 목을 축여야 한다"고 말했다.

■ 미래 변동을 위한 에너지는 쌓이는 중

채권시장의 정체 흐름이이어지는 가운데 조만간 변동성이 올 것이란 인식도 보인다.

E 증권사의 한 딜러는 "별다른 재료가 없어서 시장이 갇힌 모습"이라며 "하지만 5~40이평이 이 수준에 모여 있어서 에너지가 축적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조만간 위든, 아래든 에너지가 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어떤 게 에너지 분출의 트리거가 될지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 스탠스가 시장 변동성을 가져오는 재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금 더 소강 흐름이 이어진 뒤 정책 변수 등으로 시장에 변동성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F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연준이 YCC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가운데 한국은행도 금리 추가 인하는 어렵다는 인식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향후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발언이 시장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장기물 금리가 튀면서 변동성이 생길 개연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채권시장의 동력이 떨어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뭔가 변화를 보고 덤비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G 증권사 딜러는 "뭘 하려고 해도 손절이 빠르게 나올 수 있는 장이어서 쉬어가는 상황"이라며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매매하면 되는 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보는 게 있으면 분할로 쌓아가는 정도로 접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장 변동성도 죽었는데, 오히려 이럴 때엔 두텁게 포트를 가져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설프게 가져가면 좁은 박스권 내 변동성에 불안감만 갖다가 손실이 쌓인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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