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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손해율 하락세 지속…업계 "문제는 하반기"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7-08 14:29 최종수정 : 2020-07-10 16:05

코로나19·보험료 인상 여파
"하반기 손해율 안심 못해"

대형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 자료 = 손해보험협회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개월째 하락세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여파와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7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하반기 손해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빅4' 손보사의 올 상반기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83.5~84.2%로 나타났다. 4개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시장의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상반기 누계 손해율 86.5~87%과 비교하면 2.8~3.3%p 감소한 수치다. 삼성화재의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누계 손해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p 하락한 84.2%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는 각각 83.9%(-2.5%p), 83.5%(-3.1%p), 83.5%(-3.3%p)로 집계됐다.

손해율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손해율은 78~80%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전년 동월과 비교한다.

삼성화재는 올해 1월 95.9%의 손해율로 시작했으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3월부터 전년 대비 손해율이 하락해 4개월 째 지속하고 있다. 4월 손해율은 89%로 전년과 비교해 9.3%p 차이를 보였으나, 6월에는 증감률이 2.8%p로 하락폭이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다. 이외 주요 손보사의 6월 손해율도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며 하락폭이 둔해졌다.

치솟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 상반기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손보사 4곳의 올 상반기 자동차사고 접수건수는 총 153만123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59만1582건 보다 3.8% 줄어들었다.

지난해 두 차례 걸쳐 인상된 자동차보험료도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1월과 6월 각각 3~4%, 1.0~1.6% 수준으로 보험료를 인상했다. 자동차보험 1년 만기로 보험료 인상 효과는 1년이 지난 이후에 손해율에 반영된다.

문제는 하반기까지 손해율 개선 효과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여름 휴가철인 7~8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대신 국내로 휴가를 계획하는 경우가 늘면서 자동차 운행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름철 장마와 태풍 역시 손해율 증가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 지난해 6월 84.2~89.4% 수준이던 4대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월 89.3~94.5%, 8월 92.1~95.4%로 상승했고, 지난해 말 100.3~104.3%까지 치솟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손해율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적정손해율을 크게 상회하면서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내는 구조"라며 "최근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차량 운행량이 다시 늘어나는 데다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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