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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YCT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조심스러운 연준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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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02 15:50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미국 연준 위원들이 일드 커브 컨트롤(YCC)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주목을 끌었다.

현지시간 1일 연준이 공개한 6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은 YCC 도입과 관련한 비용과 편익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CC와 관련해선 추가적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얼마 전 있었던 미국의 일부 설문조사에선 연준이 9월 정도면 YCC를 도입할 것이란 예상도 많았지만, 연준 멤버들의 YCC에 대한 시각은 시장의 관점보다 좀더 부정적이었던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간밤 미국채 금리가 조금 더 올랐으며, 향후 정책스탠스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 연준, 장기채권 YCT에 대해선 부정적..단·중기채 YCT 효과도 자신 못해

연준은 YCC 대신 YCT(Yield Caps or Targets)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일드 커브를 통제한다는 표현보다는 금리를 특정 수준 이상 오르지 못하게 캡을 씌우거나 목표를 정한다는 차원에서 YCT란 말을 쓰고 있다.

우선 6월 회의에서 연준 멤버들은 일단 '장기국채'에 대한 YCT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다수 연준 멤버들은 장기금리를 관리할 경우 자산매입 정책과의 연계성을 확보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 인플레이션이나 중립금리을 추정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장기금리 목표가 부적절하게 설정될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대부분 장기금리 통제엔 부정적이었지만, 그렇다고 단기나 중기 금리 통제를 선호한 것도 아니었다.

시장에선 연준이 YCT에 나선다면 호주처럼 단기금리(3년 국채)에 대한 YCT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연준 인사들은 단·중기 국채 금리를 통제하더라도 이 정책의 효과에 대해 자신하기 어렵다거나 실제 시행을 하는 게 만만치 않다는 입장들을 드러냈다.

호주처럼 3년물 등 짧은 국채 금리에 대해 YCT를 시행하면 출구전략 부담이 줄어든다. YCT 해제 이후 채권 만기가 도래해 연준 대차대조표에서 이 채권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구간을 타케팅하게 되면 장기금리를 관리하기가 힘들어진다. 연준의 단기채 집중 매수가 장기채에 대한 구축효과로 이어지면서 커브가 스팁될 수도 있다.

장기금리에 대해 YCT를 시행하게 되면 긴 채권 금리를 잡아두는 만큼 경기 부양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만기간 긴 채권을 보유하게 된 연준이 향후 출구전략을 펼치기가 어려운 데다 유동성이 지나치게 풀릴 우려도 있다.

일단 연준은 장기물에 대해 YCT를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이다.

■ 연준, 당장 YCT 실행 어렵다..정책옵션 폐기 vs 유지 vs 활용 놓고 연준 변화 주시

6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시장에선 연준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내놓을 것이며, YCT를 조속히 활용할 가능성을 낮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모아졌다.

YCT를 당장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부정적인 스탠스가 많이 보였던 만큼 당장 이를 선택할 확률은 낮다고 보는 것이다.

6월 FOMC에서 연준이 보여준 YCT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조만간 YCT 기대 차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씨티는 "7월 FOMC에서 YCT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준이 YCT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하더라도 조속히 이 정책 수단을 폐기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진단이 많은 편이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연준의 검토 결과에 따라 YCT 채택 여부는 가변적"이라면서도 "적어도 짧은 시간 내에 채택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일본(10년), 호주(3년) 등이 사용하고 있는 정책 수단을 연준 역시 사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남아 있다.

UBS는 연준이 검토를 지속하기로 한 점을 거론하면서 9월 회의에선 단기국채에 대한 YCT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연준이 YCC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연준은 다양한 정책수단을 다 고려 중인 상황"이라며 "당장 채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수익률 곡선 통제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없어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의 김성택·홍서희 연구원은 "연준의 다음 정책조치는 지표기반형 포워드가이던스 도입, 자산매입 프로그램 계획 명확화에 그칠 수 있다"면서 "제로금리 정책에 이어 수익률곡선 통제는 정책 옵션으로 유지되더라도 단기간 내 시행될 가능성은 낮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6월 FOMC에선 인플레 목표나 실업률 목표 등 지표기반형(outcome-based) 포워드가이던스에 긍정적인 시각이 다수였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금융위기 당시인 2012년말부터 실업률(6.5%), 물가(1~2년 후 인플레 전망 2.5%)와 연동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시행하다가 2014년 3월부터는 실업률 목표를 삭제하고 완전고용, 2% 물가목표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캘린더 베이스인 '기한기반형'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한 선호는 소수였다.

아무튼 YCC가 시장금리를 낮게 유지해 경기 부양 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단 '6월의 연준'은 이 정책에 대해 그다지 우호적이지는 않았던 것이다.



출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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