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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명예회복' 쏘렌토 '재역전'…중형SUV 박빙대결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30 17:56

'실내공간 전쟁'에선 쏘렌토가 우위
상품 선택권은 싼타페가 더 다양해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중형SUV 맞수'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자동차 쏘렌토가 정면대결을 펼친다.

30일 4세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공개한 현대차는 다음날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2018년 4세대 싼타페 출시 이후 불과 2년만에 내놓는 신차다. 보통 페이스리프트 주기가 3~4년임을 감안하면 발빠른 조치다.

싼타페·쏘렌토 연간 내수 판매량 추이. 단위=대. 자료=각사.

싼타페·쏘렌토 연간 내수 판매량 추이. 단위=대. 자료=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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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는 2016년과 2017년 연간 8만여대가 팔리며 2년 연속 싼타페를 누른 기아차 간판 모델이다. 상황은 4세대 싼타페가 출시된 2018년 달라졌다. 그해 싼타페는 SUV 최초로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을 정도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쏘렌토 판매량은 7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싼타페는 8만6000여대를 기록한 반면 쏘렌토는 5만2000여대에 그쳤다. 특히 쏘렌토는 지난해 7월부터 줄곧 LPG 모델을 추가한 르노삼성 QM6에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기아차는 올 2월말 4세대 모델로 풀체인지된 신형 쏘렌토로 반격에 나섰다. 쏘렌토는 올 4월과 5월 판매량이 9000대를 돌파하며 3500~5800대에 그친 싼타페를 눌렀다. 판매중단 조치로 첫날 계약분만 출고중인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1700~2000대 포함된 수치임을 감안하더라도, 쏘렌토가 중형SUV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은 변함없다.

기아차는 4세대 쏘렌토가 "대형SUV와 경쟁하는 준대형SUV"라고 홍보할 정도로 자신감에 찼다.

근거는 현대차그룹 3세대 플랫폼 적용으로 동급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휠베이스(2815mm)에 있다. 휠베이스는 실내공간 크기를 결정짓는 요소다. 3세대 쏘렌토 대비 35mm 더 확대됐다. 같은 신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페이스리프트된 싼타페(2765mm) 보다 50mm 더 길다.

이에 맞서 싼타페는 탑승자 편의성을 가르는 지표인 2열 레그룸을 신형 쏘렌토와 똑같은 1060mm까지 키웠다.

신형 쏘렌토(왼쪽)과 싼타페.

신형 쏘렌토(왼쪽)과 싼타페.



마케팅 포인트도 서로 다르다. 쏘렌토는 '개인·여가'에 초점을 맞췄지만 싼타페는 '가족형SUV'로 홍보하는 데 집중했다.

그런데 상품구성을 보면 싼타페가 개인화·고급화에 더 신경을 썼다.

싼타페에 최초 탑재된 '운전자 인식형 스마트 주행모드'가 대표적이다. 이는 운전자별로 개인 프로필을 등록하면 AI가 운전 성향을 학습해 주행모드를 바꿔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연비에 신경 쓰는 주행을 주로 한다면 '에코 모드'를 켜주는 식이다.

또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통해 신형 싼타페에 고성능N 파츠를 달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반려견 전용 패키지 등이 출시됐다.

신차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격은 싼타페가 개소세 30% 인하를 반영해 3122~3986만원이다. 할인이 반영되지 않은 쏘렌토 출시가는 3080~3960만원이다. 쏘렌토가 싼타페에 비해 100만원 정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양사는 가솔린 2.5 터보 모델 추가도 준비하고 있다. 쏘렌토가 8월경 출시될 예정이고 싼타페에는 9월 이후 출시를 모색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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