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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의 미술事色⑬] 미술시장의 지각변동, 글로벌 디지털 전략으로 온라인 미술시장 대비해야

박정수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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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3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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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의 미술事色⑬] 미술시장의 지각변동, 글로벌 디지털 전략으로 온라인 미술시장 대비해야이미지 확대보기
전통적 미술시장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통은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고 방식은 변화되기 미련이다.

미술시장에서 전통적이란 개인전 혹은 초대전, 아트페어에서 미술품이 팔린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글로벌과 선진적 입장에서 보자면 전통이란 융통성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미술작품에서도 전통이라 말하면 과거의 민화를 베낀다거나 풍속화를 모사하는 등의 것으로 이해하기 쉽다. 지난시간의 모든 것 중에서 거래된 특징을 되살려 오늘의 미술품으로 이해하는 것까지 포함 된다.

세상의 변화에 따라 미술시장 또한 진화하여야 한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는 것이 아니다. 미술에서 새로운 시장이라는 것은 과거의 모양과 양식과 방식과 의미를 이해하면서 전혀 다른 방식의 시장구조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코로나19가 세계경제의 거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상은 이를 견디거나 극복하면서 새로운 양태의 생태구조가 생겨나거나 다른 방식의 활성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상태가 정리된 이후에 어떠한 상태의 것이 시장을 장악하게 될지 명확하지 않을 뿐이다.

코로나19로 생성된 결과에 따라 이미 다양한 시장경제에 손실을 주고 있다. 한편에서는 인터넷 세상을 몇 년 이상 앞당겨 내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역할로 인해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하거나 그럴 수밖에 없는 세상이 미리 도래한 것으로 봄직도 가능하다. 어느 것이 역기능이고 어느 부분이 순기능으로 작용했는지는 역사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역사에서 순기능과 역기능의 관계는 상호보완의 상태로 이어진다. 현재의 입장에서 보자면 경제적 손실을 입은 이들에게서 나오는 볼멘소리는 역기능에 속한다. 심지어는 상가주인이 부자거지가 될 거라는 말도 있다. 음식이나 공공재 등이 온라인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off-line인 상점이나 가게가 사라질 것이라는 앞선 이야기도 들린다.

미술계의 양상도 변화가 다양하다. 미술품이 유동자산이 될 것이라는 말은 익숙해진지 오래다. 공동투자나 공동 매입을 지나 현금을 보유하는 안전한 투자처라는 믿음도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미술품이 돈 된다는 말은 거의 정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술시장의 지각변동에 대처하여야 한다. 기존의 방식에서 진화된 다양성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음이 감지된다. 화랑에서 아트페어와 경매시장으로 옮겨지던 시장의 변화와 비슷하다.

1979년 화랑협회에서 시작된 화랑미술제가 우리나라 아트페어의 시작점이긴 하지만 90년대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인 미술시장으로 자리한다. 8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미술품 견본시장으로서 보여주기가 더 강했던 화랑미술제였다. 199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서울옥션이라는 경매회사가 설립되고 2005년에는 케이옥션이 생겨나면서 미술시장은 화랑에서 아트페어와 경매회사로의 변화가 일어났다.

한편으로 온라인 미술시장은 인터넷 W.W.W이 수용되는 1995년 이후 PC통신을 기반으로 한 천리안과 하이텔의 막바지 즈음인 1999년경으로 감지된다. 지금이야 생소한 ‘종로아트’나 ‘예스아트’ ‘코리아아트’ 등이 온라인 미술시장을 개척하고자 했다. 1999년 2000년을 지나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수많은 온라인 아트마켓이 생성소멸을 반복하고 있다.

지금은 글로벌 디지털 전략에 힘을 쏟아야 한다. 특히, 온라인 미술시장의 도래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온라인 미술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았던 이유 중의 하나는 미술품은 직접 보고 사야한다는 고정관념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그러하니까 그러하다는 생각을 가지지만 익히 알려진 미술품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는다. 예술작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이나 철학 미술가의 사상적 요인이 첨가되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현재 온라인 시장에서는 가격대가 낮은 장식용 미술품은 점차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공예품이나 아트포스터는 굳이 온라인 오프라인을 구분할 이유가 없다. 전통적으로 미술품은 직접보고 사야한다는 품목에서 꼭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것으로의 변화다.

예술은 토론이다. 온라인 마켓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예술작품과 함께 예술을 소통할 수 있는 상태를 개발하여야 한다. 아트페어에서 미술품 거래가 많은 것은 예술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체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맘에 차는 예술작품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지인’이라는 ‘찬스’를 십분 활용하기 때문에 활성화가 일어난다. 온라인에서는 상대방이 알아주는 ‘지인찬스’ 활용폭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주는 그림의 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금활황에 있는 인터넷 쇼핑몰의 본격적인 등장이 1997년경이다. 그 시기만 하더라도 백화점이나 오프라인 쇼핑몰이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지만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따라 창고형 대형마트의 탄생 등 오프라인 시장의 다른 모습으로의 변화를 꿰하지 않을 방법이 없었다.

예술품의 가치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신화에서 인간세상으로의 변화가 인상주의라면, 사람에서 사람의 생각으로의 변화가 입체주의 초현실주의였다. 사람의 생각에서 사회구조의 진화는 팝아트와 포스트모더니즘이 담당하였다. 이제는 분리된 사회의 집단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내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사회를 형성한다. 부자나 국가가 예술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집단이 예술을 지원하고 공동구매하는 현상이 그것이다.

예술가는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가 자체가 작품의 일부로 잔존하여야 한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상과 철학과 사회적 가치를 드러내어 그것과 공존하는 작은 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세상의 변화다.

박정수 미술칼럼니스트/정수아트센터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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