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과 26일 옵티머스자산운용 트러스트전문투자형 제4호,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28호 펀드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 펀드들은 각각 지난해 12월 23일과 26일에 설정됐다.
앞서 환매가 중단된 펀드뿐 아니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들의 만기가 대개 6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해당 펀드들도 만기가 6개월일 가능성이 크다. 이들 3개 펀드의 각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전체 규모는 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펀드들 역시 환매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18일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는 자산 편입 위변조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당초 투자하기로 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닌 부실 사모사채 등 다른 자산을 편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 대부업체가 발행한 사채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환매 연기된 금액이 384억원가량이기 때문에 이번주에 다시 환매중단이 이뤄질 경우 전체 피해 규모는 7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제2의 라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설정 잔액은 5565억원이다. 판매액은 NH투자증권이 4778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577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6억원), 대신증권(45억원), 한화투자증권(19억원)이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에 검사 인력을 보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통상 금감원의 검사는 2주 소요되나 이번 사태는 이보다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