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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회사채 매입 궁금증 11문11답 - DB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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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미국 연준이 6월 16일부터 회사채 유통시장 매입기구(Secondary Market Corporate Credit Facility, SMCCF)를 통해 회사채 매입을 개시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개별 회사채가 아닌 포트폴리오 형태로 채권을 매입하는 만큼 회사채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발행시장에서 매입하는 발행시장 매입기구(Primary Market CorporateCredit Facility, PMCCF)보다 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DB금융투자의 유승우 연구원이 연준 회사채 매입에 대한 궁금증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Q1. (규모와 가동시기)연준 회사채 매입기구 종류 및 그 규모, 가동시기는?

연준의 회사채 매입은 SMCCF와 PMCCF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 SMCCF와 PMCCF는 각각 재무부의 250억달, 500억달러의 출자로 설립되며, 매입주체인 SPV는 뉴욕 연방은행으로부터 자금을 공급받아 투자등급의 경우 자본의 10배, 투기등급은 자본의 7배의 레버리지로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음. 각각 매입할 수 있는 최대 규모는 2,500억달러, 5,000억달러에 해당. 한편, SMCCF는 회사채 ETF도 편입이 가능 하고 5월 12일부터 회사채 ETF를 매입하기 시작. SMCCF의 개별회사채 매입은 6월 16일부터 개시. PMCCF의 발행시장에서 채권매입은 아직 착수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실시한다는 계획임. 회사채 매입은 추가로 연장되지 않는다면 2020년 9월 30일에 종료

Q2. (만기)투자할 수 있는 채권의 만기는?

SMCCF는 만기 5년, PMCCF는 만기 4년 이하의 채권 편입. 다만, 회사채 ETF의 기초자산인 채권의 만기제한은 없어 만기 5년 이상의 채권이 편입된 ETF도 매입 가능.

Q3. (신용도 요건)투자할 수 있는 채권의 신용등급 기준은?

SMCCF와 PMCCF는 원칙적으로 투자등급만 허용되나, 3월 22일 기준으로는 투자등급이었고 매입 당시 BB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Fallen Angel채권도 대상에 포함. 반대로 3월 22일에는 투기등급이었으나 이후 투자등급으로 상향된 기업은 투자대상에서 제외. ETF의 경우 1차적으로는 투자등급채권을 편입한 ETF로 대상으로 하나 하이일드 ETF도 매입 가능하여 개별 채권보다는 신용등급에 유연성이 높은 편.

Q4. (적격 발행사 요건) 외국회사의 미국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되는가?

외국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매입이 허용되지 않음. 다만, 모회사가 외국기업이더라도 발행사인 미국자회사가 미국법에 의해 설립되고 미국에서 주요하게 사업을 하고 있다면 매입 가능. 다만, 조달한 자금은 외국계열사가 아닌 미국 자회사를 위해 사용되어야 함.

Q5. (적격 발행사 요건)추가적으로 매입이 제한되는 내용은?

우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정된 CARES법에 따라 별도의 지원의 받았다면 SMCCF와 PMCCF를 이용할 수 없음. 항공사 등이 이에 해당. 또한, 후순위채와 달러 이외 통화채권은 매입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 발행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지원받는 PMCCF의 경우 SMCCF보다 요건이 까다로움. PMCCF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채무상환력이 있음에도 은행 또는 자본시장으로부터 적절한 신용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음을 서면으로 입증해야 함. 시장에서 조달이 가능하더라도 시장에서의 조달액과 금리가 불리한 경우도 적절히 신용공여를 받고 있지 못하는 사례의 하나임. 우량등급보다는 Fallen Angel과 같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 중심으로 PMCCF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Q6. (업종 제한)편입이 제한된 업종이 있나?

업종은 자본재, 통신, 산업재, 내구소비재, 경기소비재, 에너지, 보험, 금융 부동산신탁, 테크, 운송, 유틸리티, 12개 업종으로 구성. 다만, 은행업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 연준의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

Q7. (개별 기업 한도)개별 기업에 대한 회사채 매입한도는?

SMCCF의 경우 개별 기업 채권 및 대출잔액의 10% 이내, PMCCF는 개별 기업 채권 및 대출잔액의 130% 이내에서 매입이 가능. SMCCF보다 매입 대상 기업이 제한되어 있는 PMCCF가 개별기업에 대한 한도는 큰 편. 또한, PMCCF와 SMCCF 합산하여 개별기업 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12.5억달러(총한도 7,500억달러 X 1.5%)임.

Q8. (가격)매입하는 금리수준은?

SMCCF는 시장금리에 매입하고, PMCCF는 시장금리에 1%의 수수료를 가산하여 매입. ETF는 NAV(Net Asset Value)에 비해 지나치게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경우 매입대상에서 제외.

Q9. (유통회사채 매입)유통 채권을 매입하는 SMCCF의 회사채 매입 방식은?

SMCCF는 회사채 매입시 광범위한 시장지수(Broad Market Index)를 추적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식으로 구매할 예정. 해당 지수는 4~5주 단위로 재계산 될 예정.

Q10. (회사채 매입 속도)회사채 매입 속도는 일정한가?

회사채 일일 거래량의 백분율을 기준으로 하여 매입 속도를 조절. 회사채 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면 매입속도를 늦추고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매입.

Q11. (자금용도 제한)PMCCF의 자금 사용은 차환으로 제한되어 있는가?

PMCCF는 차환 용도 이외에도 신규자금 조달도 가능. 다만, 차환용도 발행은 기존 채권 만기 3개월 이내부터 가능.

<총평>

연준이 회사채를 직접 매입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발표한 3월 24일 이후 크레딧 스프레드는 가파르게 축소되었다. 현재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여 투자등급채권의 경우는 스프레드가 큰 차이가 없다. 정책효과가 집행이전에 상당 부분 실현된 것이다. 3월~5월은 미국 회사채 발행시장은 유례없이 호황을 보였고, 5월까지 회사채 누적 발행량이 19년 연간 발행량과 유사한 수준인 1조달러를 상회하였다. 회사채 시장의 조달 환경은 상당 부분 정상수준으로 복귀하여 3월에 비해 연준에 자금조달을 의존해야 할 만큼 절실함은 감소하였다.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였고 회사채 스프레드도 위기 이전 수준으로 상당 부분 회복한 만큼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업종, Fallen Angel처럼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 중심으로만 제한적으로 PMCCF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PMCCF로 조달할 경우 1%의 추가 수수료를 지급해야하고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기업으로 낙인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조달이 가능한 기업은 굳이 PMCCF를 활용할 유인이 크지 않다. 하지만, PMCCF는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할 경우 잠재적인 자금조달의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반면, SMCCF는 연준이 2,500억달러 범위 내에서 개별기업이 아닌 포트폴리오 형태로 채권을 매입하는 만큼 회사채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클 수 있다. 향후 완만한 스프레드 축소를 예상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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