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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남 KIC, 대체·해외투자 확대로 연기금 역할 강화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15 00:00

국내 금융기관 자문사 참여 확대 업무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다져 해외투자협의회 역할

▲사진: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사진: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최희남 사장이 이끄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올해 대체투자와 해외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운용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로 나아갈 전망이다.

대한민국 유일의 국부펀드로서 풍부한 해외투자 경험과 차별화된 고급정보 등을 활용해 국내 금융 산업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심산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을 세웠다.

KIC는 올해 대체투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대체투자 시 국내은행의 해외지점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론 신디케이션(Loan Syndication)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론 신디케이션이란 2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대주단 혹은 채권단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해외 기업에 대규모 융자를 제공하는 업무를 말한다. KIC는 지난해 약 4억3000만 달러 규모의 론 신디케이션 프로젝트 5건에 참여했다.

이와 더불어 법률, 세무·회계, 컨설팅 등 국내 금융서비스업에 대한 활용도를 지속해서 높일 계획이다. KIC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법률자문 22건, 세무 등 각종 자문 15건의 계약을 맺었다.

풍부한 해외투자 경험과 고급정보에 대한 접근성 등을 활용해 국내 기관과 공동투자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해외투자 역량 및 수익률 제고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KIC는 지난해 총 4건의 부동한·인프라 공동투자 건을 검토한 바 있다.

최희남 KIC 사장은 지난 2월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고 국내 금융기관 및 국내 자문사의 참여를 확대해 업무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KIC가 보유한 자산 가운데 대체자산의 비중은 15.6%에 달한다. 나머지 84.4%는 주식·채권 등이다.

작년의 경우, 주식을 포함한 전통자산의 높은 수익률(16.6%)의 영향으로 대체자산의 상대 비중이 전년도 말 대비 감소했으나, 자산규모는 245억달러로 전년 대비 14%(30억달러) 증가했다.

최 사장은 “위험 분산과 장기 수익 창출을 목표로 대체자산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뿐만 아니라 해외투자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공고히 다져 해외투자협의회의 역할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KIC는 연 4회 이상의 협의회 개최를 통해 회원 간 금융시장 정보 공유, 공동투자 등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양질의 콘텐츠와 의제를 선정해 협의회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해외지사에서 수집한 국제금융시장 및 국내외 이슈를 KIC 본사에서 총괄해 협의회와 공유하고 있다.

국제금융협의체도 운영 중이다. 뉴욕·런던·싱가포르 등 현지 주재 국내 금융기관들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및 유망 투자기회를 공유한다.

최희남 사장은 지난달 27일 미국 밀켄연구소(Milken Institute)가 온라인으로 주관한 시니어 리저널 리더스 세션 행사서 한국 대표 연사로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망한 대체투자 기회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KIC는 투자전략 측면에서 기회와 위험의 양면성을 고려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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