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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험의 '진화'…치료비 보장은 물론 암 예방까지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02 16:02

보장영역 진단 前 단계까지 확대
표적항암치료·호스피스 치료 보장

/ 사진 = KB손해보험

/ 사진 = KB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암보험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진단 시 보험금을 지급해 주던 과거와 달리 암 진단 이전 단계까지 선택적으로 보장하는 상품들이 늘고 있다. 선진 항암치료 기법인 표적항암 치료비 보장은 물론 호스피스 완화치료, 암재활치료비까지 보장하는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KB 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 암보험 상품에 탑재된 갑상선 및 전립선 바늘생검 조직병리진단비 특약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사에 독점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KB손해보험은 암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극대화되는 진단 이전 시기에 보험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 가톨릭대학병원의 자문을 구해 실질적 보장이 필요한 검사 항목을 2년간의 검토를 통해 암보험의 새로운 보장 영역을 발굴했다. 이 특약은 기존 암보험 상품이 질병의 진단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질병 의심소견 시 진행하는 바늘생검이라는 의료행위에 초점을 둔다.

바늘생검 조직병리진단이란 생체에서 세포, 조직의 일부를 가는 바늘을 이용해 추출하는 검사다. 통상적으로 초음파 등 영상의학 검사, 혈액검사, 신체검사 등을 통하여 질병 의심소견이 있는 경우 진행한다. 특약은 갑상선이나 전립선의 질병의 진단을 위해 바늘생검 조직병리 진단을 받은 경우 연간 1회에 한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조직병리 진단 결과로 암이 확정됐을 때 뿐 아니라 암이 아니더라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위험률 산출 방식을 도입해 보장공백도 줄였다. 기존 진단코드 중심의 위험률 산출 방식이 아닌 의료 수가행위코드를 기준으로 위험률을 산출한다. KB손보 관계자는 "고객이 실제로 겪은 신체적·정신적·금전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질병'이 아닌 '행위'에 따른 보장을 구성했다"며 "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 분석과 실제 가톨릭대학교병원 수가코드 담당부서 의료심사팀에 자문을 구해 위험률을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상품은 선진 항암치료 기법인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도 보장한다. 지난해 라이나생명이 업계 최초로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특약을 출시해 6개월 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란 암세포의 특정 분자를 표적 공격해 암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항암약물치료 기법이다. 항암약물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해 암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 한화손해보험

/ 사진 = 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도 암의 전조질환에서부터 가정 호스피스 완화치료까지 보장하는 '무배당 라이프플러스 처음부터 지켜주는 암보험'을 판매한다. 암의 전 단계 질환인 8대 특정기관의 양성종양 및 폴립 수술비,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 바이러스 진단비를 신설해 암 전조 질환을 보장한다. 아울러 △암특정재활치료비 △암특정통증완화치료비 △말기암호스피스통증완화치료비(가정형) 등 보장을 신설했다. 호스피스 환자 통증완화치료는 기존에 해당 시설에서 입원해야만 보장이 가능했으나 호스피스 통증완화치료(가정형)를 탑재했다.

암이 '관리가능한 병'으로 인식되면서 암 보험도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술 발달로 치료를 통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됐고, 이에 발맞춰 보험사들이 보장을 강화한 암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질병 예방 기능은 보험사로서도 결과적으로 암보험 손해율을 낮출 수 있고 질병 관련 빅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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