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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경남 등 동남권 지역의 경공업 부진 폭이 중공업보다 더 크다”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0-05-29 10:09

BNK, ‘동남권 경공업 동향 및 시사점’ 발표
경공업 3.8% 생산 감소…리쇼어링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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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 경공업 및 중공업 동향. /자료=BNK금융

△ 동남권 경공업 및 중공업 동향. /자료=BNK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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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올해 동남권 지역의 성장 동향을 보면 중공업보다 경공업의 부진 폭이 더 크다”

BNK금융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29일 ‘동남권 경공업 동향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경공업 생산이 –3.8%, 수출은 -4.1%를 기록하며, 생산과 수출이 각각 –3.0% 및 –1.2% 감소율을 기록한 중공업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고용도 중공업은 0.1% 증가한 반면 경공업은 -2.2%를 기록했다.

동남권 경공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업체수와 종사자수 증가세가 확대되어 왔으나 2010년대 중반부터 둔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동남권 경공업 사업체수 및 종사자수 증가율. /자료=BNK금융

△ 동남권 경공업 사업체수 및 종사자수 증가율. /자료=BNK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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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준으로 동남권 제조업에서 경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업체수 36.3%, 종사자수는 21.6%다.

사업체수 연평균 증가율은 2010~2014년 중 1.6%에서 2014~2018년 중에는 0.4%로 둔화되었으며 종사자수의 경우 같은 기간 2.6%에서 0.1%로 낮아졌다.

사업체수와 종사자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의복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섬유제품, 가죽신발 등이 감소폭이 컸다. 반면 식료품의 경우 사업체수와 종사자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경공업 사업체수는 2018년 기준 2만 7262개, 종사자수는 17만 3426명으로 나타났다. 사업체수와 종사자수가 전국 경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0%와 14.2%로 조사됐다.
업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종사자수 기준으로 고무플라스틱이 30.1%, 식료품 27.6%, 섬유제품 11.4% 등 상위 3대 업종이 동남권 경공업에서 69.1%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동남권 경공업 생산 증가율. /자료=BNK금융

△ 동남권 경공업 생산 증가율. /자료=BNK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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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센터는 올해에도 동남권 경공업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생산은 의복이 -32.7%, 가죽신발 -18.7%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도 고무제품이 -12.9%, 기호식품 -5.6%, 플라스틱제품 -6.2%, 기타직물 -7.5%, 편직물 -1.9% 등 5대 수출품목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4.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공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도 전년동기 대비 2.2% 줄어드는 등 고용부문도 부진했다.

연구센터는 “동남권에 입지하고 있는 21개 경공업 관련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중 전년동기 대비 18.1% 감소했으며, 상대적으로 규모 등이 취약한 비상장기업은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기간 활력이 약화되어온 경공업이 이번 코로나 충격에 따른 소비부진 등으로 부정적 영향을 더욱 크게 받았다”며 “경공업이 동남권 경제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해외 생산기지의 국내 리턴 등 공급망 안정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 현지공장을 두고 있는 국내 경공업체들이 리쇼어링(Reshoring) 대상지역으로 동남권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홍보와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연구위원은 “경공업은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성장산업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첨단기술의 개발과 적용을 통해 의류, 신발, 고무, 플라스틱 등 경공업 관련 제품의 고기능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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