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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통위, 금리동결 전망 크게 우세한 설문조사들과 열려 있는 가능성들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5-2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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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금통위 금리결정과 한은 총재의 입장 표명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금리 동결과 인하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 대규모의 재정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 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금리를 내릴 수도 있으나, 금리 인하 여력이 별로 없다는 점을 감안해 인하 시기를 이연할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두 가지 가능성은 모두 감안하면서 이벤트를 대비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경제전망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전망 당시 2.1%를 제시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큰 폭의 수정은 불가피하다.

지난 4월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0%대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KDI가 최근 0.2% 성장률 전망을 제시한 가운데 한은도 0%대 성장률 수치를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민간에선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도 많지만, 한은이 '제로' 아래의 수치를 내놓긴 쉽지 않다.

대외 쪽에선 계속해서 미중 갈등 추이가 관심이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하루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홍콩 특별지위 박탈을 시사했다. 그동안 미국은 홍콩에 무역 및 투자 부문에서 특별지위를 부여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을 통해 "홍콩은 더는 자치권을 누리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법에 따른 특별지위 대우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다우지수 2% 넘게 속등..미중 갈등보다는 경제 재개에 따른 기대감이 우위

미국채 시장은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과 경제 재개 기대 속에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38bp 하락한 0.685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16bp 떨어진 1.442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79bp 오른 0.1796%, 국채5년물은 0.64bp 내린 0.3446%를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은 그러나 미중 갈등보다는 경제 개개방 가속화에 무게를 뒀다. 경제 재개 기대로 코로나19 피해주들이 줄줄이 올랐다. 바이러스 사태 수혜주로 꼽혀온 정보기술주는 미중 갈등 악화까지 겹친 탓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53.16포인트(2.21%) 높아진 2만5,548.27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2만5,000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는 44.36포인트(1.48%) 오른 3,036.13을 기록했다. 3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은 72.14포인트(0.77%) 상승한 9,412.36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달러인덱스는 상승폭을 줄였다. 유럽연합(EU) 재정 부양 기대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 오른 99.01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높여 장중 99.31까지 오르다가 뉴욕주가가 반등하자 상승분을 축소했다.

유로/달러는 1.1000달러로 0.15% 높아졌다. EU 집행위원회가 바이러스 사태 충격에 대응해 7500억유로 규모 재정부양책을 제안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위안화 움직임도 관심이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보다 큰 폭으로 약해졌다. 홍콩 이슈를 둘러싼 미중 갈등 악화로 위안화 약세 압력이 가중된 것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6% 오른 7.1778위안에 거래됐다. 장중 사상 최고치인 7.1964위안까지 치솟으며 7.2위안 선에 바짝 다가섰다.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7월부터 다시 증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에 따른 수급 우려까지 겹쳐 속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1.54달러(4.5%) 낮아진 배럴당 32.8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43달러(3.95%) 내린 배럴당 34.74달러에 거래됐다.

■ 대규모 설문조사에선 동결 전망 크게 우세

이달 금리 결정과 관련한 큰 규모의 설문조사에선 동결 가능성이 상당히 우세한 것으로 나온 상황이다.

코스콤 CHECK가 이번주 초까지 실시한 금통위 금리결정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670명 중 507명이 동결을, 137명이 25bp 인하를 전망했다. 26명은 50bp 인하를 예상했다.

폴(POLL)에 참여한 금융시장 관계자 76%가 금리동결을 예상해 3/4 정도가 금리 유지에 무게를 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선 동결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이 5월 13일부터 5월 19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86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53개 기관 100명(외국계 2개 기관, 2명)이 응답해 79명(79%)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리 인하 전망은 21%였다.

금리 인하와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시장의 많은 사람들은 정부의 정책도 봐야 하고 불확실성도 큰 상황에서 보수적인 한은이 한번 더 지켜보지 않겠느냐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무튼 금통위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어색하지 않은 가운데 한은의 양적완화 등 비전통적인 수단에 대한 관심도 크다.

한은이 향후 국채, 기간산업안정기금채권 등을 매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신용시장 안정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은은 일단 10조원 규모로 출범하는 회사채·CP 매입기구에 8조원의 돈을 대기로 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정책방향을 보다 명료하게 할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한은이 포워드 가이던스 등을 활용할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한은의 매파성이 제거된 상황이란 평가도 받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통화당국의 스탠스가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자율 시장은 한은의 금리 결정과 입장 표명을 보면서 방향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를 내린 뒤 한은이 어중간한 입장을 보이는 것보다 동결하더라도 소수의견과 함께 7월 인하 가능성을 부각시키는 게 채권시장 강세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점 등도 많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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