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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中 리스크에 달러/위안 급등…1,234.40원 0.1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5-27 16:03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에다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 가능성 제기로 장중 하락분을 모두 반납하고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0원 오른 1,234.40원에 마감했다. 반락 하루 만에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 개장과 함께 내리막을 타며 한때 1,230.50원까지 내려섰다.
주요국의 경제 재개와 미 경제 지표 개선, 경기 회복 기대가 어우러지며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부각됐고, 서울환시에서도 오롯이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이 커진 데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확인되면서 달러/원은 한때 상승 반전을 꾀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인도 간 국경 분쟁 우려까지 더해지며 달러/위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달러/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2천200억원 가까이 몰렸고,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도 2천9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주식 '팔자'가 나오면서 달러/원 하락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733위안을 나타냈다.
다만, 시장 전반에 확산한 리스크온 분위기 덕에 달러/원은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 역내외 포지션 플레이 위축
이날 서울환시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포지션 플레이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세계 선진 경제권에 잇따른 경제 재개와 경기 회복 기대에 미 주가지수 선물이 강세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아시아 주식시장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자 미중 갈등 악재에도 달러 매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수출업체 네고까지 더해지며 이날 서울환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도 비교적 공급우위 장세를 연출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미중 갈등 우려를 경제 재개와 백신 호재 등이 압도한 하루였다"면서 "그러나 여러 악재가 산발적으로 노출되면서 달러/원의 낙폭은 극히 제한됐고, 다시 늘어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는 달러/원의 불안 요인으로 남게 됐다"고 진단했다.

■ 28일 전망…중국 제재 vs 경제 재개
오는 28일 달러/원 환율은 1,230원대 안착을 확인하겠지만, 방향성을 쉽게 예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제 재개 이슈와 미국의 대중국 제재 등 호재와 악재가 자산시장 내 공존하고 있어서다.
미 주식시장과 글로벌 달러가 어떤 재료에 반응하며 가격 흐름을 만들어낼지가 달러/원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위안의 움직임은 예외다. 글로벌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에도 미중 갈등 재료에 더해 인도 국경에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어서다.
달러/위안이 현 레벨(7.17위안 수준)에서 추가 상승 흐름을 보인다면 달러/원도 이에 연동할 가능성이 크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의 중국 제재안이 나올 때까지 시장의 불안 심리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고, 제재안이 나오면 중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미중 갈등에 따라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 경제권이 경제 재개에 나서면서 리스크온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서울환시는 미중 갈등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등 악재성 재료에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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