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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미중 갈등 우려에 달러/위안 연동…1,237.00원 6.1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5-22 16:07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이은 정치적 대립과 이에 따른 달러/위안 강세에 연동하며 1,230원대 중반 레벨 위로 훌쩍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0원 오른 1,2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홍콩 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대립에 따른 시장 우려가 제기되며 촉발됐다.
여기에 유로화 강세 전환에 따른 달러 강세, 코스피지수 약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등 여러 재료도 달러/원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이 우려했던 미중 갈등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회의 리커창 총리가 "홍콩 안보를 위한 이행 메커니즘과 법 체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고, 이후 중국 당국은 전인대에 홍콩 보안법 안건 초안을 정식 제출하면서 가시화됐다.
전인대 기간 중국 당국이 안정적 환율 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움직임이 제한됐던 달러/위안마저 결국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심리마저 얼어붙은 것도 달러/원의 상승을 부추겼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은 7.1456위안을 나타냈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5천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내다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천3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였다.

■ 역외 달러 매수 집중에 당국 미세조정
이날 서울환시 주변 수급과 심리는 모두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이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급증에 따른 역송금 수요에 수입 업체 결제 수요까지 더해지며 서울환시 수급은 일방적인 수요 우위를 나타냈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물량이 더해진 것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후 들어 외환당국 물량을 추정되는 달러 매물이 나오면서 달러/원의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기는 했으나, 시장 전반에 달러 매수 기조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다른 악재보다 미중 갈등 이슈가 나올 때마다 주식과 외환시장에서 외국인들은 한국물을 동반 매도하는 특성을 보여준다"면서 "오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가 있었지만, 이보다는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달러/원을 끌어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 25일 전망…1,240원대 진입 불가피
오는 25일 달러/원 환율은 미중 갈등 격화의 기운이 오롯이 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1,240원대 진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인대에서 홍콩 보안법 안건 초안이 제출된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미 홍콩 보안법 제정 시 강력한 대응을 시사한 터라 중국과의 무역합의 파기는 물론 추가적인 대중 제재 방침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이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은 리스크오프가 심화될 수밖에 없고, 리스크 통화인 달러/원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 갈등이 홍콩 문제로 정치적 갈등으로까지 확산한 만큼 당분간 자산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지배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국내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할 때 레벨인 1,240~1,250원대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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