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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현대百도 뛰어들었다…'새벽배송' 뭐길래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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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1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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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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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신세계그룹도, 롯데그룹도, 현대백화점그룹도 뛰어들었다. '새벽배송'이다. 밤에 주문해 다음 날 아침 배송받는 개념의 새벽배송은 등장한 지 불과 6년째지만, 자본력과 유통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까지 진출을 선언하면서 '더 많이, 더 빨리' 배송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규모는 2015년 100억원에서 2018년 4000억원으로 40배 커졌다. 유통업계는 작년 새벽배송 시장이 8000억원 규모에 다다를 것으로 추산한다. 올 1분기 온라인쇼핑 시장 거래액이 12조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규모지만,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새벽배송의 주 품목인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가 폭증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월 상품 음·식료품과 생활용품 부문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6.1%, 49%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벽배송 시장의 포문은 스타트업이 열었다. 마켓컬리와 헬로네이처는 각각 2015년, 2016년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쿠팡은 2018년에 뛰어들었고 신세계 SSG닷컴(쓱배송)은 지난해 부터 새벽배송 사업에 도전했다. 올해 출사표를 던진 유통업체도 있다. 롯데는 지난 4월 '롯데ON'(롯데온)에서 롯데슈퍼 프레시센터와 협업해 ‘새벽배송’을 선보였다. 롯데온은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7개 계열사의 상품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 모은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내 식품관 상품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현대식품관 투 홈’을 오는 8월 공개할 계획이다. 식품 전용 온라인몰이 있기는 했지만 마감 시간과 배송 품목·지역이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최근 새벽배송을 지원하는 업체들은 사업 초기 서비스를 보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닐, 플라스틱, 아이스팩 등 쓰레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재활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바꾸고 있다. 마켓컬리는 배송에 쓰이는 주 포장재를 모두 종이로 바꿨고, 헬로네이처와 SSG닷컴(쓱닷컴)은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백을 활용하고 있다. 발상을 바꿔 '저녁배송'을 선언하고 나선 곳도 있다. 쿠팡은 신선식품을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오후 6시 전에 배송해주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지난달 선보였다. 출근길에 주문하고 퇴근길에 받아볼 수 있도록 편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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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은 의문이다. 새벽배송에 필요한 물류센터 운영 비용, 인건비,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의 재무제표를 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4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986억원으로 같은 기간 3배가량 커졌다. 당기순손실 역시 976억원에 달했다. 새벽배송을 하면 할수록 적자 폭이 커지는 것이다. 쓱닷컴 818억원, 헬로네이처 155억원 등 주요 새벽배송 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손실도 만만치 않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새벽배송 진출 행렬을 보고 '출혈 경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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