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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금융혁신] 한화·신한, 개인투자자 대상 디지털시스템 개발 박차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5-18 00:00

빅테크 성장에 증권사 디지털 경쟁력 필요성 부각
빅데이터 자회사 설립부터 전 직원 교육까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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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AI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 종목 추천 서비스 ‘빅데이터픽’을 선보였다.

▲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AI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 종목 추천 서비스 ‘빅데이터픽’을 선보였다.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증권업계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 방안과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금투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또한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비롯한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종목 추천부터 매매 타이밍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한 광범위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올해부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코딩 교육을 진행한다.

이는 카카오, 토스 등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을 뜻하는 ‘빅테크’들이 증권업에 속속들이 진출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금융의 도래가 예견되는 금융업에서 전통 산업을 영위하는 증권사의 가치가 저평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 한화투자증권, 증권사 최초 빅데이터 분석 전문 자회사 출범

증권사 중 빅데이터 사업에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권희백 대표가 이끄는 한화투자증권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금융투자회사 최초로 빅데이터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토스, 페이코 등 핀테크 선도 기업들에 대한 지분출자 및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7월 100억원의 자금을 출자해 빅데이터 분석 전문 자회사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을 출범했다. 빅데이터 분석만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증권업계 내 처음 있는 사례다.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은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해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한 여러 금융사를 지원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한 비대면 채널의 고도화, 차별화된 개인화 콘텐츠와 투자정보 등을 제공한다.

또 뉴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수집한 트렌드 정보와 소비자의 카드·통신 이용 내역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 분석해 고객사에게 제공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서 데이터애널리스틱스랩의 초대 연구소장으로 빅데이터 분야에 다수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장석호 전 비씨카드 마이스터를 영입했다.

또 데이터 분석·서비스 기업 해빗팩토리, 세종대 인공지능·빅데이터연구센터 등과 협약을 맺는 등 금융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협약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희백 대표는 앞서 지난 3월 열린 한화투자증권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서도 올해 한화투자증권의 성장동력으로 ‘글로벌’과 ‘디지털’ 두 영역을 꼽으며 디지털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권 대표는 이날 “디지털 사업은 미래가치 창출의 핵심영역”이라며 “한화투자증권은 이미 2018년에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빅데이터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고, 토스, 페이코 등 핀테크 선도기업들에 대한 지분출자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에는 자체적으로 개발해 온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을 지속 업그레이드해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종목 추천부터 매매 타이밍까지 빅데이터 활용 광범위

빅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종목 추천 서비스는 이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활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주식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와 초보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포털사이트 사용자들이 입력한 검색어, 뉴스, 동영상, 이미지 등의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트렌드를 예측하고 주도주를 포착하는 종목 추천 서비스인 ‘도너츠’와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관, 외국인 투자자 등 메이저 수급주체의 매매단가를 분석해 매매단가보다 저평가된 종목을 추천하는 ‘굿타이밍’을 운영하고 있다.

굿타이밍은 상승세에 있는 종목 중 수급분석을 통해 포착한 오늘의 주도주를 비롯해 대표적인 기술적 분석 기법에 따라 포착된 종목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포착된 종목 중 짧은 매매를 가져갈 수 있는 종목으로 구성된 단기 포트폴리오와 펀더멘탈, 기술적 분석, 모멘텀 분석을 통한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하나금융투자 또한 지난 2017년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순매수도 종목을 추적해 제공하는 수급 솔루션인 ‘더힌트’를 운영하고 있다.

정보의 비대칭이 존재하는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증권빅데이터투자연구소와 제휴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해당 기능을 탑재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와 더불어 지난달 AI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 종목을 추천해주는 초(超)개인화 서비스인 ‘빅데이터픽’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빅데이터픽은 수익률을 기반으로 추천종목을 제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로 고객의 투자성향에 가장 적합한 종목을 찾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맞춤 정보 베스트’와 ‘인기 매수종목’, ‘인기 테마주’, ‘해외주식’, ‘국내 ETF’ 5개의 분야로 나누어 추천을 해 투자자들은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최일용 하나금융투자 디지털본부장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더욱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AI 기반의 서비스와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한금융투자, 전 직원 대상 디지털 코딩 교육

신한금융투자는 이에 나아가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올해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한 온라인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5월부터 10월까지 총 5차에 걸쳐 진행한다. 대상은 부서장 이하 전 직원을 포함한다. 파이썬은 빅데이터 및 AI의 기초가 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활용도가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이번 교육을 통해 디지털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임직원의 디지털 마인드를 강화하고자 한다. 이번 교육 과정에서는 코딩 기초 과정뿐만 아니라 현업 개발자를 위해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알고리즘·데이터 사이언스 등 다양한 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또한 이번 교육을 새로운 고객경험의 실현을 이루는 시작점으로 삼아 현업부서와 유관부서 간 정보의 격차를 줄이고, 의사결정권자의 디지털 기술·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범 실시했던 코딩 교육 이후 영업점에서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위한 주가 및 실적 데이터 수집을 프로그래밍을 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던 만큼, 이를 통해 고객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업 및 관리부서 직원들에게는 디지털 업무 역량을 크게 향상할 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윤병민 신한금융투자 인재육성부장은 “디지털 기술이 만든 변화는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기고 넘어서야 하는 변화”라며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주인공이라는 인식과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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