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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DB손보 사장, 인슈어테크로 ‘포스트 코로나’ 선도

유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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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11 00:00

AI 질병자동심사 등 인슈어테크 광폭 행보
업계 최초 UBI보험, AI챗봇 서비스 등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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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올해로 취임 10년차를 맞은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사진)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인슈어테크(InsurTech) 도입에 앞장서며 업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핀테크,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보험상품 및 서비스를 일컫는다.

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오른 김정남 사장은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인슈어테크를 도입하고 있는 CEO로 꼽힌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최근 영상상담서비스 ‘DB V-System’,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 등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서비스를 보험업무 전반에 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보험업계 언택트 서비스를 가속화 한 가운데 DB손해보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인슈어테크 도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3월 DB손보는 업계 최초로 직접 면담을 하지 않고 고객 및 정비업체와 고화질 영상전화 통화망을 통해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영상통화시스템은 단순 사고임에도 사고 현장출동을 요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고처리 전문가인 보상직원이 직접 상담 및 안내를 제공한다.

현장정보 수집과 초기 조치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사고로 인한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리를 위해 입고된 피해차량의 확인에도 활용이 가능해 파손부위 확인 등에 소요되는 업무의 효율을 높이며 동시에 수리기간이 단축된다. 영상전화통화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은 웹을 이용한 영상통화 방식으로 조만간 제공할 예정이다.

DB손보는 자사 계약 심사 데이터를 활용해 약 16만개의 시나리오로 보험가입 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룰을 정하고, 자동으로 보험가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은 보험가입 시 고객이 고지한 치료 이력에 대해 가입할 담보의 가입 여부를 실시간으로 결정해준다.

기존 보험계약 심사는 심사자가 인수심사 메뉴얼 기준으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DB손보는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 개발로 기존에 심사자가 안내하던 기준을 고객, 설계 및 질병 정보 등의 요소들을 기반으로 내부적으로 보험가입 심사결과를 계산하고 도출할 수 있게 됐다.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으로 자동심사율이 높아지면 기존 심사인력들이 난이도가 높은 심사 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영업현장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보험가입 조건을 안내할 수 있게 된다. 시스템 개발로 효율화된 인력을 활용해 질병심사 시나리오를 지속 확대, 자동화 영역을 넓히고 심사의 정교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축적된 빅데이터 및 AI 학습기법을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해 지속적인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인슈어테크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선다.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실질적인 보험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나서 인슈어테크 부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 생보사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등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 전례는 있으나 손해보험사로서는 DB손해보험이 처음이다.

이처럼 DB손보는 인슈어테크 부문에서 ‘업계 최초’ 수식어를 다수 보유했다. 지난 2016년에는 업계 최초로 운전자습관연계보험(Smart-UBI 안전운전특약)을 출시한 바 있다. 핀테크를 활용한 대표적인 상품으로 보험업계 특허권인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소비자들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보험료 할인도 가능하게 했다. 차량에 부착된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운행속도와 급출발, 급제동 등의 정보를 수집해 안전운전을 할 경우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준다.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DB손보는 자체적으로 지난 2017년 1월부터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15명 인슈어테크 전담조직을 구성해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를 활용한 보험 상담 서비스 ‘프로미 챗봇 서비스’가 있다. 당시 DB손보의 챗봇은 1000여 가지 지식 데이터를 분석해 보험금 청구방법, 구비서류 안내, 계약대출 이용방법, 서비스망 찾기 등 고객 문의에 대한 응대 서비스를 제공했다.

DB손보는 업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시도로 모바일 보험증권 특허권 획득, 생체인증 보험가입 등을 손보업계 최초로 도입해 변화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 전사 업무 자동화를 위한 RPA 시스템 도입, 업계 최초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 도입, 카카오톡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 등도 눈에 띄는 성과다.

DB손보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보험설계사 ‘AI 인슈어런스 로보텔러’를 통해 올해 암, 운전자 보험 등을 업계최초로 24시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는 사람뿐만 아니라 AI로봇도 보험 가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83조를 규제샌드박스로 지정했다.

다만 서비스 출시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시스템 개발 회사인 페르소나시스템과 협업해 ‘AI 인슈어런스 로보텔러’ 구현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나, 개발 과정에 있어서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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