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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열전] 포스코케미칼-두산솔루스, 전기차 신사업 경쟁력 상승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5-04 00:00

포스코, 양극재, 음극재 집중
두산, 알짜 동박 기술력 강화

▲ 포스코케미칼이 충남 세종시에 짓고 있는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2공장 전경. 사진 = 포스코케미칼

▲ 포스코케미칼이 충남 세종시에 짓고 있는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2공장 전경. 사진 = 포스코케미칼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에너지 소재가 특히 기존 사업의 성장성이 약해진 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에서 포스코그룹과 두산그룹이 배터리 등의 소재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 소재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시장을 향한 기반으로 잡고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매출 17조 원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소재사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지난 2014년 룩셈부르크 서킷포일을 인수하여 동박 사업에 진출한 두산솔루스를 인수하리라는 예측이 대두된 바 있다.

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의 2차 전지 소재 계열사로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에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주요 계열사로 남기기로 하면서 매각 물망에 오른 회사다.

두산그룹이 3조 원 이상을 자산 매각, 제반비용 축소 등을 통해 확보하기로 한 가운데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으로부터 8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지원받는 일과 함께 두산솔루스의 매각은 연일 업계의 가장 큰 이슈다.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음극재에 이어 동박까지 사업 영역에 추가하고 완성차, 배터리 생산기지가 더러 위치한 유럽에 생산기지를 마련한 두산솔루스의 역량까지 더해 향후 전기차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업계가 분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4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두산솔루스에 대해 관심을 표한 적도 없다며 인수 의시가 없음을 강하게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어 자체적 역량으로 성장하는 일이 먼저라는 의미의 ‘오가닉 그로스(organic growth)’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향후 방향을 밝혔다. 성장기에 진입한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확산과 LG화학을 비롯한 대형 배터리 업체에 납품 중인 실적의 향상과 전기차용 2차전지에 투입되는 비중의 성장이 방향을 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올해 1분기 양극재 매출은 461억 원, 음극재 매출은 408억 원을 기록하여 1년 사이에 약 30% 성장했으며 현재 전기차용 2차전지 투입 비중은 50% 내외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사업을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한 이후 2018년부터 꾸준히 캐파 확대에 힘을 써 양극재는 4만톤, 음극재는 5만톤으로 역량을 높였다.

2022년까지 양극재는 약 6만5000톤, 음극재는 9만톤으로 캐파를 키워 현재 확보한 포트폴리오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두산솔루스 인수전에서 포스코그룹이 빠진 가운데 삼성그룹, SK그룹, LG그룹 등이 후보로 거론되는 데에는 두산솔루스가 확보한 동박, 전지박 분야의 강한 경쟁력이 근거로 여겨진다.

두산솔루스는 동박, 전지박, 디스플레이, 바이오 분야의 소재 공급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두산에서 인적분할로 분리되어 지난해 10월 재상장했고 전북 익산에 위치한 1, 2 공장에서 각각 바이오, 전자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얇은 동박의 두께가 두산솔루스의 기술력을 반증하며 지속적으로 이어질 성장세를 보증한다는 업계의 평가가 시장의 관심을 키우는 양상이다.

두산솔루스가 생산하는 6㎛(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동박은 업계의 극소수 업체만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배터리 효율을 좌우한다. 전지용 동박은 2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를 구성하는 한 소재로 음극 부분에 얇은 구리막을 입혀 전자가 이동하는 길 역할을 한다.

동박의 두께가 얇으면 얇을수록 리튬이온을 더 많이 채울 수 있어 배터리 효율을 높이며 전기차용 2차전지의 성능은 효율과 안정성으로 평가되기에 두산솔루스의 얇은 동박은 그 자체로 향후 전기차 시대에 기업 성장을 견인할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동박 부문 매출에 대해 하나금융투자는 2020년 246억 원, 2021년 1287억 원으로 대폭 상승을 예상하며 유진투자증권은 2024년 동박 부문 매출을 1조420억 원까지 추정하는 등 성장폭이 큰 시장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두산솔루스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등이 주변에 위치한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전지박 공장을 세워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두산솔루스가 설립하는 공장은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공장으로 물류비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명이 짧고 산화가 빠른 전지박의 품질 안정성 또한 높여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두산솔루스 측은 전망한다.

두산솔루스의 2019년 하반기 기준 자산규모는 4942억 원이고 매출은 2582억 원, 영업이익은 38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한다.

업계가 두산솔루스의 기업가치를 1조 원 이상으로 보는 와중에 두산솔루스 인수가격은 시장에서 6000~7000억 원 정도의 규모로 예상된다.

포스코 측이 지난 24일 실적발표에서 2차전지를 포함한 신성장 부문의 투자를 기존대로 실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두산솔루스 또한 기업의 인수 이슈와 별개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기술력 확보에 온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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